안녕하세요,,
거의 1년반만에 다시 글을 씁니다.(스크롤 압박있어요)
저의 마지막후기는, 여러번의 수술후끝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행복하다,,라는 것으로 결말이 났었지만.
그후 1년. 제거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얘기하자면
원래 복코, 짧은코, 두꺼운피부를 가진 코였고. 20살때 처음 수술을 하였어요. 오래전이지만 L자 실리콘은 사용하지 않았고. 미간부터 콧등까지만 실리콘이 있었고, 코끝은 수술하지 않았었습니다.
처음에는 코도 많이 내려와있었고, 오똑하니, 예뻣었지만 3~4년이 지나면서 점점 코는 다시 들리고, 코끝은 펑퍼짐. 한마디로 신봉선 같은 코가 되었었어요.,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ㅠㅜ 재수술을 결심했지만 직장인이라 망설이고 망설이다. 28살이 되던 3년전에 재수술을 결심하고 부산에서(원래 사는곳이 부산)재수술을 했습니다.
실리콘 교체, 비중격,귀연골 사용.
부목떼고 붓기빠지는데 2주 걸렸고 이제 좀 이뻐지나?하는 데 바로 구축이 왔어요. 20일만에..ㅠ
정말 자고 일어나니 코가 짧아져있더라구요 .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랐는지 몰라요. 그리고 미간이 너무 높아졌었어요 다시..그게 실리콘이 딸려서 올라간거 더라구요.
바로 병원에 연락해서 진찰하러 갔는데. 구축이라는 얘기를 듣고 2달동안 리자벤복용, 흉살제거 주사 3차례 맞았지만. 재수술을 권유.
코가 너무 티가나 사람들 만날 자신이 없어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재수술한지 6개월만에 재수술.
이번에도 실리콘 교체, 비중격제거. 귀연골 사용.(불쌍한 내귀...)이번에는 진짜 이뻤었어요. 너무 맘에 들어서
붓기 빠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코끝이 자꾸 빨개지는 거에요.,,.의사는 . 잠시 피부가 늘어나서 그런거다, 괜찮다..그러더니 나아지질않고, 결국 붓고 피가차고 코가 휘어지면서 비틀어지고..이러면서 얼굴이 괴물이 되어갔어요..
염증..이었던거죠. 결국 구축이 왔는데..솔비코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코 끝이 1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고 함몰이 와서 코가 아예 찌그러져서 싹뚝 잘려나간 모양이 됐죠.
진짜 괴물이었어요.
3개월기다려서 실리콘교체. 늑연골수술(전신마취).하아...
코끝은 해결됐으나 너무나 짧아진 코와, 짝짝이로 찌그러진 콧구멍. 비틀어진 비주..
1개월후 다시 콧구멍과 비주만 재수술.
그나마 사람처럼 되어서 재취업 ..
코수술 다시 하기 싫어서 참고 살려고 했으나. 더더욱 짧아진 코와 비틀어진 내코들이 너무 보기싫어 대인기피증이 걸린 내모습이 싫어서. 내코를 망쳐놓은 그 병원에 가서 환불을 받아냈습니다.다른사람들은 위로금까지 받아야하는 거라며 울분을 토했었죠.ㅋ
그후 열심히 발품팔아서 압구정동에서 코로 유명한 병원에서 재수술했어요.
(아..저번병원에서 오른쪽콧구멍에 연골이 튀어나오게 수술해놨었는데., 4번의 수술을 하면서도 계속 까먹었다면서 연골은 손을 안대주더라구요. 멀쩡한 코 연골을 튀어나오게 했으면서..)
작년 6월에 수술했습니다. 이번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정말 수술실 냄새맡는것조차 저에게는 고역이었어요..
총 6시간에 걸친.흰코 교정. 연골교정. 절골, 기증늑연골 사용. ..꽤 여러가지를 손봤었는데.
반버선코, 정말 원하던 코가 되었지만. 제 코는 어쩔수 없었나 봅니다. 처음부터 실리콘이 몸에 안맞았던거에요.
코끝은 다시 점점 위로 올라가고, 미간이 너무 높아졌어요,. 실리콘이 피부가 위로 올라가는 걸 견디지 못해 같이 올라가서 너무 높아졌었거든요,
의사와 여러번 상의 끝이 실리콘 제거를 결정하였고. 코끝은 그대로 두었으나, 콧대와 코끝의 높이차를 알로덤으로 살짝 보완식으로 갔습니다.
이번수술은 정말 안부었어요, 간단한 수술이라 그런가 멍도 하나도 안들고 부목댄거 말고는 불편한게 하나도 없었구요. 부목도 떼자마자 바로 거리를 활보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실리콘 있을때보다 훨씬 이뻐졌어요. 지금 제거한지 16일차인데 아침에 땡떙해지고 저녁이 말랑해지고는 반복해서 간담이 서늘서늘해지는거 말고는. 괜찮아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ㅋ 저번에 후기쓰고 안들어왔어서 답글에 하나도 코멘트를 못달았더니 죄송하더라구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나.답글달아주세용.
참고로 사진은 부산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수술후 재취업하고 나서의 사진과 현재 실리콘 제거하고 나서의 사진입니다.
첫번째 사진..오랜만에 보니 후덜덜하네요. 나름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시절인데. 보기 민망하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