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글 몇 번 두루뭉실하게 쓴 적 있긴 한데 ㅜㅜ 아무래도 자세하게 쓰는 게 나중에 이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써 일단 난 1. 실리콘 4mm+귀연골+콧볼축소 수술 (서울) 2. 1개월 반 후 지방 병원에서 코 제거 3. 1년 후 제거 전문 병원에서 코 제거 이렇게 3번의 수술 경력 있어 다 다른 병원이야 지금은 코 제거 3개월차!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코 제거 병원 결정에 대해 신중했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첫 수술 때 이미지 변화랑 이물감 때문에 울고 난리치다가 첫 수술 때 병원을 가기 싫은 거야…ㅋㅋㅋ 그땐 망한 거 같았거든 지금 주변 얘기들 들으면 하나도 안 이상했다고 해 그냥 시골쥐가 서울쥐 된 느낌이었다구…ㅋㅋ 아무튼! 내 지역에서 코로 유명한 병원(제거로는 유명하지 않았음) 가서 개방으로 1차 제거를 했어. 너무 황당했던 건 제거 당일 수술대 오르기 전까지 의사 얼굴을 한 번도 못 봤어. 말하고 듣고 싶은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그냥 나올 걸… 자기가 첫 수술했던 사람이 아니니까 그냥 대충 진행하는 느낌이었어 ㅜ 1년 뒤에 2차 제거를 한 이유는 1. 코끝 높이가 안 낮아짐 > 이상하게 1년 동안 성형 코 높이였어. 분명 게시판에는 붓기 빠지면서 점차 낮아진다고 스트레스라는데 난 안 낮아져서 스트레스였어… 실리콘은 빼서 콧대는 내 높인데 코끝만 계속 높았고, 돼지코 느낌이었어 ㅜㅜ 2. 웃을 때 뚜둑 하는 이물감 > 이게 아마 첫 제거 후 3-4개월쯤에 느껴졌을 거야 그땐 회복기니까 이럴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1년 되어서도 느껴지더라고… 이게 뭔지 알고 싶어서 서울 제거 전문 다 돌았었는데 내가 개방으로 제거했기도 하고 이물질이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말과 원래 내 코 연골끼리 부딪히는…? 소리라고 그럴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 3. 딱딱함 (코끝, 비주) > 원래 제거 병원은 마사지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제거할 당시에는 이 게시판에 마사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토론했거든… 대부분 마사지 했다고 해서 나도 살짝 살짝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세게 했었던 거 같아. 1년 차에서도 제거 전문 상담 갔었을 때 마사지 하라고 했거든… 괜히 했음 ㅜㅜ 이것 때문에 비주 부분 피부 얇아져서 지금 까매 ㅜㅋㅋㅋ 4. 콧구멍 안으로 손을 넣었을 때 비중격 부분에 뭐가 만져짐 > 이것에 난 연골이 남았다고 의심이 많이 됐어. 물론 2차 제거 상담 받았을 때 의사들은 이거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음 5. 통증 > 마사지를 잘못해서 그런지 콧날개 통증이 엄청 심했어 이것도 3-4개월차에 생겨서 마사지 그만뒀는데 심리적인 영향인지 갈수록 더 아파지더라… 당시에 빨리 풀려서 코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좀 과하게 하긴 했어 결론적으로 총 4군데 상담을 갔었고, 대부분 하는 말이 다 제거된 거 같다. 그냥 살아라 였음 근데 난 1년 동안 내 얼굴 못 보고 살았거든… 그만큼 코가 많이 들리기도 하고 원래 내 코랑 달랐어 반포기하다가 정신병 걸릴 거 같아서 도박 느낌으로 한 군데 가서 제거 수술 받았어 아니나 다를까 귀연골 나왔구… 수술 열었을 때 사진이랑 제거 후 사진 찍어서 보여주셨는데 딱 봐도 이전 병원이 수술 대충 했구나 싶더라 현재 제거 3개월차인데 나 이제 거울 봐 친구도 만나고! ㅜㅜㅋㅋ 모태코만큼은 아닌데… 볼 수 있을 정도야 아직 수축기라 좀 들린 느낌은 있지만 ㅜㅜ 1차 제거 때랑 확 다른 게 느껴져. 마사지도 아예 안 했는데 모태코만큼은 아니지만 말랑거려 콧날개 통증은 아직 좀 있는데 이건 신경적인 부분이라 없어지는 걸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도 들었고 예전보다 덜해서 신경은 안 쓰여 점차 나아지리라 생각 중 솔직히 후회란 후회는 계속해 시간과 비용도 두배로 쓰고.. 대학교 졸업식도 못 갔었거든 학사모 한 번 쓰고 부모님이랑 사진 찍고 싶었는데 ㅎㅎ.. 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더 나은 병원을 찾았더라면… 누가 말려줬더라면… 꼬리에 꼬리를 물지만 이것도 점차 줄어들어서 생각도 안 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 제거를 찾아보는 예사들도 너무 자책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사람은 다 예뻐지고 싶어하는 게 맞잖아? 나 또한 그 기간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우울할 땐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억지로라도 웃는 일을 만들었으면 좋겠어 그 기간엔 혼자 있는 게 제일 고통 받는 일이더라 생각에 꼬리를 물지는 말고! 다들 제거 잘하고 웃을 잏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혹여나 더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비밀글이 아닌 <공개>로 말해주라! 다들 정보 알고 싶은데 글에 다 비밀글밖에 없으면 어떤 기분인지 잘 알잖아..??ㅜㅜ 공개글에만 답변 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