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합병증 중 하나로,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이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정상인보다 뇌졸중 예후가 불량하다. 최근, 당뇨병 약물인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환자의 뇌졸중 예후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SGLT-2 억제제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를 조절하는 약물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당뇨병 약제의 뇌졸중 완화 기능을 분석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쥐에게 8개월간 고지방 사료를 급여했다. 이후 당뇨병 쥐는 뇌졸중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중뇌동맥 폐색술을 받았다. 뇌졸중이 발생하고 3일 뒤, 당뇨병 쥐는 ▲엠파글리플로진(SGLT-2 억제제)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쥐 모델의 앞발 약력 테스트를 통해 감각 운동 기능을 확인해 뇌졸중 회복 여부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엠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당뇨병 쥐는 뇌졸중 발생 후 5주 동안 악력이 정상으로 회복됐다. 엠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은 혈중 FGF-21 호르몬도 증가했다. FGF-21은 뇌졸중 후 회복과 관련된 수치다. 엠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체중이 감소하고 혈당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가 신경 활동을 촉진해 신경염증을 완화하고 포도당 대사를 정상화해 뇌졸중 개선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SGLT-2 억제제는 뇌졸중 후 혈관신생과 혈관 재형성을 도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허혈성 조직을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다.
연구를 주도한 엘렌 베르칼슈테렌 박사는 “뇌졸중으로 고통 받는 당뇨병 환자를 SGLT-2 억제제로 치료하면 부정적인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Cardivoascular Diabe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7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