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신체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부도 이러한 영향을 받는다.
스트레스가 심해 진이 빠지고 녹초가 되면 피부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곳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축)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HPA 축이 이를 인지하고, 특정 화학물질이나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러한 반응으로 인해 피부트러블이 발생한다.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그 주범이다.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들은 피부의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로 면역체계에 불균형이 발생하면 우리 몸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에 대항할 능력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여드름, 건선, 주사비, 피부염 등 각종 피부 질환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는 유분과 땀 분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어 가려움, 화끈거림 등이 심해지도록 만들기도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발진 등의 피부트러블이 심해지기도 한다.
단, 사람들마다 스트레스의 정도에 차이가 있으며, 스트레스 강도에 따라 나타나는 피부 증상도 달라진다. 이에 영국 정신피부학자인 알리아 아메드 박사는 일시적인 스트레스와 만성화된 스트레스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시험을 앞두고 발생하는 스트레스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는 피부에도 일시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얼굴이 상기돼 화끈거리거나 땀이 난다거나 울긋불긋해지고 피부를 긁적이게 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반면, 만성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땐 우리 몸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환경요인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해 염증을 촉발하게 된다. 습진, 건선, 주사비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이로 인해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트러블을 해결할 수 있을까? 건선, 습진 등이 심해진 상황이라면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된 피부장벽을 보수하고, 염증 촉발을 감소시키는 치료도 필요하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촉발된 피부트러블은 피부 치료만 받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는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만, 또 다시 재발하거나 악화된다.
아메드 박사에 따르면 피브트러블의 근본적 원인인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와 맞닥뜨렸을 때 마음의 동요를 누그러뜨릴 힘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각해 불안·우울 등의 이슈가 발생했다면 심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인지행동요법(CBT) 등을 통해 부정적인 사고를 개선해나가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나가야 한다는 것.
평소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채소·과일 등의 건강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는 등 기본 생활수칙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kormedi.com/1329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