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치료를 중심으로 유방의 양성 질환 및 부신종양, 부갑상선종양 등 내분비종양을 치료한다. 이중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한국에서도 매년 2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높은 암으로,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그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는 이를 위해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성형외과가 모여 각 학제의 최신 지견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을 디자인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 중이다.
◇ 치료 예후 매우 좋아 , 5년 생존율 92.3%
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계속 증가 중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자수는 2000년 6,074건에서 2019년에는 2만4,933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발생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20~30대 환자가 전체의 1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젊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젊은 환자의 경우 병의 완치는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에 앞두면 걱정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초기 유방암은 대체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유방이 찌릿찌릿 아픈 것은 호르몬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보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인 경우, 혹은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져 땀구멍이 보이는 것도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유방암은 진찰, 유방 촬영 및 초음파 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증상이나 의심되는 진찰 소견이 있는 경우 또는 정기검진에서 시행하는 유방 촬영, 유방 초음파를 통해 암이 의심되는 소견을 확인하고, 확진은 조직 검사를 통해 시행한다.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유방암은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달해 있어 예후가 매우 좋은 암 중 하나다. 93년 ~95년도에 78%로 보고됐던 5년 생존율이 2011년 ~2015년간은 92.3%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나이, 직업, 체력,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 초기 자각 증상없어 1~2년 간격 정기검진 중요
치료의 가장 기본은 수술이다. 수술적 치료를 기본으로 해야 완치가 가능하며, 보조요법으로 항암, 호르몬,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부분절제수술(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전절제 수술로 나뉜다. 수술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유방 형태 변화와 겨드랑이 수술로 인한 팔 합병증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분절제술 및 전절제술 모두 유방 형태의 변화가 일어난다. 절제 범위가 작은 경우는 사라진 유방 조직을 주변의 조직으로 간단히 메워줄 수 있다. 부분 절제라 하더라도 사라진 유방 조직 범위가 상대적으로 크면 유방의 변형도 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는 종양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유방 종괴는 제거하면서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수술기법이다.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보형물삽입 또는 자가조직이식을 통해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상실감과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유방암의 원인은 환경, 식이, 유전, 여성호르몬, 신체 활동 등 다양하다. 이 요소들 중 스스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식이, 체중, 신체 활동 정도다. 동물성지방과 보존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주가 도움이 된다. 성인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고 균형 잡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도 매우 중요하다.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을 추가해야 한다. 또 40세 이후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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