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튼 입술은 반복적으로 트곤 한다. 대개 건조한 대기와 침 바르는 습관이 원인이다. 별 일 아니라고 방치했다간 치료가 어려운 박탈성 구순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건조한 날씨에 입술 핥는다면…
입술이 트는 원인은 먼저 건조한 날씨다. 입술에는 모공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보습막이 형성되지 않는다. 또한 입술 주위 피부는 다른 피부의 약 1/2 정도의 두께로 얇으며, 표피 역시 매우 부드럽고 연약하다. 건조한 날씨에 쉽게 트고 갈라진다.
이때 습관적으로 침을 발라 입술의 건조함을 해소하려는 사람이 많다. 입술이 더 건조해지는 지름길이다. 침은 유분기가 없어 공기 중으로 금방 증발하는데, 이 과정에서 입술에 남아있던 수분까지 빼앗아 간다. 또 침에 있는 아밀라아제 등의 소화효소들이 입술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위 습관 반복하면 구순염으로 발전
위와 같은 습관들로 입술이 심하게 건조해지면 박탈성 구순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박탈성 구순염은 아랫입술의 중앙에서 시작된 만성 염증이 점차 입술 전체로 퍼지는 것과 이로 인한 각질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는 걸 특징으로 한다. 입술 각질을 뜯어서 새긴 외상에 침 속 세균이나 칸디다 곰팡이에 의한 2차 감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비타민B 결핍 ▲강한 자외선 노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박탈성 구순염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만성화될 경우 치료가 어려울 수 있고, 수년간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특히 입술에 생긴 염증은 다른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과 달리 색이 변하거나 고름이 생기지 않아 증상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술 보습 신경쓰고 각질 뜯지 말아야…
입술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습관은 침을 바르지 않는 것이다. 보습을 위해서는 바셀린이나 라놀린 같은 보습 성분이 100%인 입술 보호제나 보습 크림을 바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달콤한 향이나 맛을 내는 입술 보호제는 보습 성분 외에 다른 첨가 성분이 들어 있어 가려움을 유발하거나 입술을 붓게 할 수 있다.
입술 건강을 해치는 습관들은 없는지 점검할 필요도 있다. 긴장이 된다거나 할 때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물어뜯는 행동, 맵고 짠 음식을 먹은 뒤 입술을 닦지 않는 행동, 화학 성분이 과도한 화장품을 바르는 행동 등이 포함된다. 구순염으로 발전하는 걸 막기 위해선 입술의 각질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는 게 중요하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60992?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