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이트는 연예인들이 미용 목적으로 많이 하는 시술로,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덧니나 고르지 않은 치아 콤플렉스를 해결해 가지런하고 하얗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아가 시리거나 잘 깨지는 등 부작용이 있진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치아 건강에는 괜찮은 걸까?
라미네이트는 치아 표면인 법랑질을 깎아내고 자연치아와 흡사한 기공물을 붙이는 방식이다. 다른 치료에 비해 치아의 삭제량이 적고, 시술 기간과 회복이 빠르며 이후 치아가 변색될 위험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라미네이트를 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치아를 깎아내기 때문에 이가 시릴 수 있다. 치아 표면인 법랑질을 깎으면 안쪽 상아질이 드러나고, 상아질에 분포하는 가느다란 관인 상아세관을 통해 치주 신경으로 자극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일시적인 증상으로, 점점 사라진다. 또한, 드물지만 라미네이트를 한 부분으로 젓가락을 세게 씹는 등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가해지면 기공물이 깨질 수 있다.
하지만 라미네이트가 쉽게 깨진다거나,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등 다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라미네이트도 보철 치료의 일종으로 전문의의 정확한 절차에 맞게 시술하면 깨지거나 치아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며 “문제는 오로지 미용 목적에만 집중해 빠른 시간 안에 무리한 시술을 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즉, 라미네이트 시술은 보통 2~3회의 치과 방문과 1주일 정도 걸리는 간편한 시술임에도, 하루에 다 진행하는 등 무리하게 시술할 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하게 라미네이트 시술을 권하는 곳을 피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편, 라미네이트를 하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안수진 교수는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 사람 ▲운동 등 힘을 쓰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윗니와 아랫니가 계속 부딪히는 부정교합인 사람은 라미네이트를 하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가해져 기공물이 깨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미네이트를 하기 전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해서도 문진을 충분히 한 후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시술을 받게 된다면 그 기간에는 시술받은 치아(주로 앞니)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얇게 만든 임시 치아가 깨지거나 탈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술 후에도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씹거나 손톱을 깨무는 습관은 자제하는 게 좋다. 만약 라미네이트가 깨진 경우에는 치아와 기공물 사이에 틈이 생겨 충치가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치과를 찾아 교정해야 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60945?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