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전에 실장님께 오늘은 원장님 대충보지말고 질문도 있고 하니 좀 여유있게 진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미리 연락해놓음
역시나 수술하다가 휘리릭 진료보러내려오신 원장님 ....
읽기편하게 내용을 좀 간소화해서 재구성 맥락은 같아
나: 원장님 저는 비주가 너무 들어가있는거 같아요 코날개도 너무 쳐져있는데...
원장님: (수술전 사진을 보며) 원래 비주가 들어가있는 코잖아요.
나: 그러니까 원래 이런데 수술을 해서 비주교정을 안하고 코끝만 높여놓으니 여기가 안예뻐 보이잖아요 .. 후기를 봐도 저같은 모양은 없는거 같아요 ...
원장님: 모두가 비주를 건드리진 않아요 코에 따라서 하는거지
나: 이것때문에 더 전체적으로 너무 들려보여요 제가 평생 고개를 살짝아래로 하고 다닐수는 없잖아요ㅠ이거 내려오나요 ? 그리고 코 가 너무 둥글둥글해요
원장님: 원래 좀 둥글둥글했어요 . 그리고 절대 들린코 아니예요
나 : 이런 주먹코는 아니았어요 그리고 그러니까 이뻐지려고 수술한거잖아요 ..
원장님 : 이뻐졌어요 !
말문이 막히더라 ㅋㅋㅋㅋ 그 어떤 말을 해도
뭔가벽처럼 퉁퉁 튕겨져 나오는 느낌 ㅋㅋ
원장님이 저 수술한거 맞죠 대리수술아니죠 라고 물어보고싶은거 꾹참았다....
수술전과 후가 다른 느낌 ㅋㅋㅋ
경과보고 코안 실밥이랑 자가늑 실밥 뽑았는데 그거 뽑아주는 간호 선생님이 날 다독여 주더라 다 내려올거고 비주쪽도 지금 다 붓기가 있는 상태다 훨씬 괜찮아 질거다 하고 ㅠㅠㅠ
진짜 위로가 많이 되더라 ... 원장님보다 훨씬 ㅡㅡ
하. 아무튼 경과사진 찍고 내려오다가 엘베에서 코가 너무 예쁜여자분이 있는거야 톡톡 쳐서 한지 얼마 되었냐니까 한달째래 너무 이쁘고 부럽더라 그래서
"너무 예뻐서 물어봤어요 ㅠ 즇겠어요 전 지금 들창코라..."
하니까 내가 수술전인줄 알았나봐
잠시 있더니
"전 ㅇㅇㅇ 원장님께 했어요 , " 하는거야 쏘 서윗
그래서
"아 ㅠㅠ 저는 이미했어요 2주차 ㅠㅠ ㅇㅇㅇ원장님이 잘하시네ㅠ 감사해요 ㅠㅠ 하고 내림 ㅋㅋㅋㅋ
암튼... 견뎌야한다 ...뭔가 잘못되었다 한들 지금 뭘 할 수도 없으니까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