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32살.
처음 코 건든게 10년도 더 전, 블랙에도 뜬 적 있는 강남 오페라 였구요. 그떈 처음이라 무서워서 코끝연골만 묶었었어요.
아마....거기서 부터가 문제였던것 같아요.
어차피 하는거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그냥 팍! 티나게 해버리든가 했었어야했어야 그떄 만족을하던 인위적인거에 후회하고 뉘우쳤을텐데 애매~~하게 했더니 한것같지도않고 콧구멍만 짝짝이되고해서 안그래도 짧고 뭉뚝했던 코가 더 신경쓰이기 시작했거든요....
그후 2차는 압구정 드림. 아 여기 대박이었어요. 코는 좀 변했지만 수술 도중 잠깐 깼는데 저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아무도없더라구요...알고보니 다들 점심 먹으러갔던...미친거죠. 정말 생각하기도 싫어요 여기. 최악 of the 최악.
세번째는 압구정 팝.
모양이 마음에 안들어갔던데였어요. 무슨...코플란튼가 뭔가...그럴싸한거 광고하길래 갔죠.
코 석고본도 뜨고 하더니 나중에 상담,수술떄보니 뭐 활용도 안하시대요....그냥 쇼였음.
콧대 실리, 코끝 기증늑연골. 완전 염증나고 구축와서 1년을 집에서 폐인처럼 지내다가 꾸역꾸역 재수술 해주어서 사람처럼은 됐어요. 근데 정면에서 그냥 딱 봐도 콧구명 들렸고 짝짝이 심하고 비주 틀어진게 보여서 정말 속상해요.
이렇게 시간버려 돈버려 코모양 이상해졌는데 환불 안받고 재수술해주는데도 이만하면 됐다며...
아....여기 정말 최악인 병원이었죠.
그렇게 개고생한게 벌써 3년전. 대충 재건한게 2년전.
지금은 결혼도했고 얼마전에 아기도 낳았어요.
하지만 이 코에 대한 미련과 컴플렉스는 사라지지않아요. 한 번 구축이 왔던 코는 재발하기 쉽다더니 요새 자꾸 코가 당기고 짧아지는 느낌이라 아무래도 4차 수술을 해야할것같아요. 전 이제 미용이 문제가 아니라 치료의 목적, 재건의 목적이네요.
요새 아기 재우고 엄청나게 알아보고있어요. 뭐 재건잘하는 병원은 한정되어있어서 거기 다 상담예약잡고 엄마한테 아기 맏기고 상담다니네요. 시집가면 끝인줄 알았더니 이게 뭐냐는 엄마에게 정말 미안하고 너무 큰 불효를 하는것 같아 죄송하고 그래요. 남편에게,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처음에 팍 예쁘게 나오지않는 코는 인내심 대장이지않는 이상, 또 재수술하게 되어있어요,여러분....
그 복불복 확률에 인생을 걸지마세요.
기회가 된다면.그리고 꼭 수술이 잘 되어서 수술전 수술후 사진도 올려서 저같이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