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고민>
저는 어릴 때는 주걱턱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하면서부터 점점 턱과 광대뼈가 발달 하더니, 성인 되면서 커진 광대뼈, 사각턱, 주걱턱이 콤플렉스가 되었습니다!
학생 때는 귀염상이라는 말도 들었었는데 얼굴살이 다 빠지고 나니 볼품없고, 나이들어 보이고, 인상이 험악해보이고, 기본 카메라로 사진찍는 것도 꺼려 보이고,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도 못하고 가장 예쁠 나이에 스스로가 비참하더군요. ㅠ 이 콤플렉스만 없애면 삶의 질이 세곱절은 향상될 것 같다는 마음에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양악 + 윤곽 3종 (사각턱, 턱끝, 광대) 을 받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병원 선택 이유>
와이구강악안면외과는 원장님 경력이 20년 이상이나 되시고, 직원 분들이 환자를 그저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한명 한명 애정과 친밀감으로 대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하루 한 명만 수술하시며 수술해주시는 인력들이 10년 넘게 호흡을 맞춘 분들이라고 하시니, 안전함이 보장되어 있어 신뢰가 갔습니다. 무엇보다 원장님께서 지금이 의사로서의 전성기라고 칭하시게 되었다는 건 그만큼 실력에 확신이 있으시다는 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상담 후 느낀 점>
우선 저는 “남들과 비교해서 더 예뻐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상담 받지 않았습니다.” 하관의 중심축이 맞지 않는 부분, 발달한 사각턱 및 주걱턱, 비대칭하게 튀어나온 광대를 매끄럽게 교정하고 보완하고 싶다는 현실적인 생각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원장님께서도 예뻐지게 해주겠다는 둥 막연한 담보를 걸지 않으시고, 정확하고 세밀한 골격 분석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살리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자세한 수술 계획을 설명해주셔서 하나도 두렵지 않은 마음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복과정>
(수술 전) 수술 전에는 5-6개월 동안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직전 1-2주 정도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신마취를 동반한 큰 수술이기에 수술을 하고 나면 기력이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저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수술 직후 1주차까지는 샤워만 하고 나와도 어지럽고 숨이 차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도 제한적이니 기력이 없을 수밖에요 ㅠ 그래서 사후 기력 저하를 최소한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수술 전에 음주나 과식 절대하지 마시고 건강관리에 힘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술 전에는 10시간 동안 금식을 한 뒤, 당일 오전 10시까지 도착해서 마지막 수술 계획을 브리핑 받고 환자복으로 환복한 뒤, 수술대에 눕습니다. 저는 별로 떨리진 않았습니다. 가족들도 제가 수술하는 걸 모르고 혼자 갔는데 어떻게 떨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위에 언급드렸듯이, 병원에서 주는 신뢰가 가장 큽니다. 보호자가 아무리 옆에서 잘 될 거라고 해봤자 뭐가 바뀌나요..? 위로는 되겠지만 수술을 하시는 분들이 화이팅을 하셔야 결과가 좋겠죠. 저는 그 분들을 믿었기 때문에 수술대에 누울 때까지도 편안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1일차)
그렇게 4시간 동안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밑에 보시는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취 가스가 속에 가득차있기 때문에 잠을 자서는 안 되고 깬 상태로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8시간 가량 가스를 빼주어야 합니다. 절대 얕게 숨을 쉬면 안되고 깊게 숨을 셔야 이산화탄소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밤새도록 속이 안 좋아서 고생할 수 있으니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심호흡을 해줍니다.
통증은 어떻냐고요? 저같은 경우엔 내 돈 쓰고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근데 당연함. 뼈를 잘라서 이동시켜서 다시 붙였는데 감수해야함.)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랬던 것 같습니다. 자세히 묘사하자면 얼굴에 열감 및 압통으로 인해 얼굴이 터질 것처럼 아팠구요, 코가 막혀있어서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기도 내 삽관으로 목구멍에 상처가 나있어서 숨 쉴때마다 아픕니다. 콧물과 침이 시도때도 없이 나와서 계속 닦아주어야 하고요, 마취가스 때문에 속이 안 좋아서 구역질이 나오는데 구역질 하면 혈관 터질 수 있어서 참아야 합니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다가 오후 6시가 되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의식이 또렷한 편이라 졸리진 않았고 앓는 소리라도 내면 덜할까 싶어서 앓는 소리라도 냈습니다.. 근데 효과 없음. 그렇게 고생하다가 새벽쯤엔 또 잠이 오긴 하더라고요. 2시간마다 깼는데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하네요.
(2일차)
피통과 소변줄을 빼고 가글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식사는 뉴케어고요. 다이소 소스통에 두 통 가득 담아서 수시로 먹었습니다. 이틀차는 전날보다 통증과 불편함이 덜하지만 그래도 저는 살만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책도 가져가서 읽고 그런다는데 유튜브같은 거 틀어놓아도 집중이 잘 안 되더라구요. 그냥 계속 아팠어요. 그래도 간호사분들이 잘 챙겨주시는 편이라서 엄청나게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이틀차도 눈 깜짝할 새 지나가니 너무 걱정들 하지 마세요.
(3일차)
퇴원합니다. 오전 9시부터 퇴원할 수 있고 원장님이 오셔서 상태 봐주십니다. 만약 원장님이 상태 좋다고 하시면 그냥 진짜 상태 좋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생각엔 다른 사람들보다 제가 상태가 좋았던 건 맞는 것 같네요.
저는 3일차까지도 속이 안 좋아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남자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조금 늦게와서 살짝 화날뻔... 했으나 퇴원할 때는 보호자 있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환자는 집에 가자마자 누울 거라서요^^ 그래서 약이나 오트리빈, 물, 뉴케어, 이런 것들 손이 잘 닿게 구비해놓아주고 각종 정리를 도맡아줄 보호자와 동반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일차) 붓기 Max
이 날부터 장난아니게 붓습니다. 저는 이때까지도 많이 아팠습니다... 물론 첫날 만큼은 절대 아니지만요. 얼굴에 열감과 압통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냉찜질 열심히 해줬던 것 같고 3-4일차가 지나면 이때부터는 냉찜질이 아닌 온찜질을 열심히 해주어야 합니다. 냉찜질은 더 붓는 것을 막아주는 거고, 붓기를 빼기 위해서는 온찜질을 해주어야 한다더라고요.
귀찮더라도 식후 가글 열심히 하고 알약이라 삼키기 힘들지만 약을 거르면 안 되니 약을 꼭! 잘 챙겨 드셔야합니다.
(1주차) - 광대 실밥 제거
이때부터는 신체 활동을 조금씩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주일동안 누워만 있었다보니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었고 체력이 급 저하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수술 전에 44kg 였는데 이때 몸무게가 40kg 였습니다.... 힘이 있는 게 이상함
아무래도 단게 많이 땡겨서 생크림이나 쉐이크같은 것들을 많이 먹으면서 기운을 차렸고, 수액은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이렇게 총 세 번 정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2주차) - 입안 실밥 제거
저는 딱 살만하다고 느낀 건 이때부터였어요. 전에는 죽을 것 같은 건 아니었으나 딱 이때부터 기운이 차려진다는 느낌? 확실히 수액이랑 먹는 게 중요해요.
2주차되면 입안 실밥까지 푸는데 이 날 이후부터 입운동을 열심히 해주어야 근육이 경직돼서 표정이 어색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4주차) - 웨이퍼 제거
이 날은 수술 후 첫 화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교정도 보는데 입이 잘 안 벌어져서 힘들었습니다. 입 벌리는 운동을 열심히 해주어야 합니다 ㅠㅠ 안 그러면 그 상태로 수축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웨이퍼를 빼면 침이 안 흐르게 돼서 기분이 한결 좋아집니다. 이때쯤이면 붓기 많이 빠져있는데 그것조차 4-50% 밖에 안빠진거라고 하니 더 긴시간동안 존버가 필요하다는 사실...!!! 마음 급하게 너무 결단짓지 마시고 유튜브에 회복 관련 정보 나와있는 영상 많으니까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혼자 판단하지 말고요 ㅠㅠㅠ
5. 수술 후 달라진 점
Q. 만족도? 아직 붓기가 남아있는 상태라 80%
Q. 다시 돌아가도 수술할 건지? 저는 무조건 합니다. 수술 후 먹는 것, 통증 같은 거 감안해도 모든 수술이 상처를 내는 건데 리스크가 없을 수 없겠죠... 저는 리스크가 커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보상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성형수술을 하는 이유는 객관적인 미의 기준에 가까워지는 거겠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건, “사람들 앞에 나설 때마다, 사진 속 나를 마주할 때마다, 나를 위축시키는 짐이 있냐 없냐” 입니다. 카리나 윈터 장원영처럼 생기면 물론 기분은 좋겠죠. 그러나 이 수술을 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나를 위축시키던 결점을 해소한 것만으로도 큰 보상이고 질높은 행복입니다. 약간의 해방감도 느껴지고요. 양악이라는 워딩이 무서워서 사람들 시선 신경쓰지 마시고, 스스로한테 “내게 이 콤플렉스가 없어지면 내가 과연 지금보다 행복할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면서 고민해보세요. 수차례 생각해봐도 "yes" 인 것 같다면 이 수술이 많은 비중을 해결해줄 거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저는 이제 사진 찍는 것에도 거부감이 덜해졌고, 다양한 헤어스타일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사각턱 특유의 남상도 사라져서 페미닌한 스타일들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다른 게 행복이 아니지 않나요? 소소한 욕구를 망설임없이 해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자 하는 제 목표가 이루어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