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차: 귀 옆 실밥이랑 턱을 감싸고 있는 의료용 붕대 스티커(?) 떼려 병원 방문, 얼굴이 많이 부어있고 누가봐도 턱스티커때문에 누가봐도 수술한 애라(마스크로 다 안가려짐) 엄마차 타고 이동, 귀 옆 실밥 떼는건 고통 0퍼, 턱 스티커는 고통 100퍼(그동안 수술 후에도 목 빼고 얼굴은 안아파서 신기했는데 그 고통 한번에 다 느끼는 기분이였음ㅠㅠㅠ), 그래도 스티커 떼고 4종 관리 받고 나니 얼굴이 작아져보여서 기분 좋았음ㅎㅎ
9일차~13일차: 하루 집안산책 30분씩, 온찜질 안하다가 10일차에 붓기 올라와서 했더니 다시 가라앉음, 양치 얘기용 칫솔 사다논거 잃어버려서 집에있던 어른용 칫솔 모 작은 거 이용, 염증 생길까봐 양치 엄청 열심히함, 음식은 스프, 죽, 아이스크림, 카스테라 위주로 먹고 설날엔 떡국떡 3개 가위로 엄청 잘게 잘라서 마시고 만두소 먹고 꽃등심 두점 엄청 잘게 잘라서 입에 우겨넣어 삼킴
14일차: CT찍고 의사선생님 뵙고 뼈사진 보는날이라 기대하고 갔는데 결과적으로는 CT를 못찍어서 한주 미뤄짐 ㅠㅠ CT찍다가 어지럽다고 했더니 중단되고 아침 물어보셔서 안먹고 왔다고 했더니 예쁜 간호사 언니가 링겔 놔주시고(수액 맞아본 짬바로 포도당 수액인듯)물이랑 뉴케어 먹여..주시고 누워서 쉬고 있는데 소문났는지 예쁜실장님이 와서 머리쓰다듬어 주시면서 걱정해주시고..얼굴붓기 관리받고 병원언니들이랑 집에있는 가족들 걱정만 잔뜩시키고 한거 없이 집옴ㅠㅠㅠ
집와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엄마가 소문내서 가족들이 칼퇴하고 약속 취소하고 저녁에 다 모여있음...단백질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소갈비 재워논거 꿔주셔서 잣죽이랑 가위로 잘게자른 고기랑 엄청먹음, 엄마는 계속 먹고 싶은거 물어보고 직장인들은 내일 퇴근할때 뭐사오냐고 물어보고 사방으로 민폐의 날이였음ㅠㅠㅠ
저처럼 빈혈있는 분들은 더 잘드셔야할듯해요!!ㅠㅠ 아침도 안먹고 가고 고기를 엄청 잘 먹고좋아하는데 2주간 탄수화물로만 배채워서 ㅠㅠ어지러웠던거 같아요ㅠㅠ 그래도 병원에서 잘 케어해주셔서 한거없이 왔다갔다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아 지금 생각해보니 링겔 비용 안받았어요!!
15일차: 양치하다가 실밥이 한두개씩 빠짐, 입 안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로 자연스럽게 벌어짐
먹을 수 있는 것 tip
삼키기 쉬운 순서: 스프-잣죽-일반죽
치아 안쓰고 먹을 수 있는 과자: 쿠크다스(혓바닥과 입천장으로 으깨짐)
아이스크림: 누가바, 메로나, 월드콘(티스푼으로 아이스크림만 떠먹고 안에 견과류 물고 있다가 뱉기), 배라 알갱이 없는 아이스크림
음료: 다 되는 듯, 탄산도 먹음
라면: 스낵면 컵라면, 짜장범벅(초반에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둘 다 물 조금 더 많이 넣고 안자르고 불려먹었는데 큰 노력없이 먹어짐!! 육개장 작은 사발면은 먹기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