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후기 남기네요
17일날 수술했고 당일 입원했어요 다른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크게 아프기보다는 어지럽고 호스때문에 입이 안 다물어져서 침만 줄줄 흘리고 물 겨우 마시고 밤새다가 이튿날 호스뽑고 겨우 숨통이 트였어요
집으로 택시타고 와서 약 먹고 쉰거밖에 기억이 없네요
3일차에는 붓기때문에 진짜 얼굴 터지는 줄 알았구요ㅠㅠ 땡기미하는데 귀랑 턱이 너무 아파서 땡기미를 가위로 살짝 잘랐어요 그리고 귀에서 소리가 동굴같이 울리는 게 너무 심해서 티비를 봐도 가만히 있어도 어지러웠어요
4일차또한 붓기는 가라앉지 않았어요 오른쪽입부터 목까지 노란멍이 지도처럼 퍼져있고 입안이 부어서 아직 말도 못하고 이때 우울감이 최고조에 다른 것 같아요 아프고 불편해도 한번도 운 적이 없는데 거울보면서 엄청 울었어요... 글쓰신 분들 중에도 가끔 붓기 심할때 우울증 올것 같다고 하시는 분 있던데 정말 공감가요ㅠㅠ 이날까지는 계속 두유만 먹었어요 가래랑 소독약 냄새가 덜 빠졌는지 입맛도 없었어요 아 그리고 산책도 시작했어요 마스크쓰면 얼굴조금 부은 사람처럼 보이길래 동네 한시간정도 돌았어요 붓기빼는데도 좋다하고 집에만 있으면 미칠것 같아서요ㅠ
하루에 네시간 잘까말까 (그것도 아프거나 불편해서 두번이상 깸) 하면서 겨우 5일차가 되었어요 이때부턴 육안으로 붓기가 내려간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부모님도 이제 좀 사람같다 그러고ㅠ 마스크쓰고 잠깐 애인 만나러 나갔는데 전혀 멀쩡해보이는데 뭐가 부었냐는 소리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주문한 호박즙이 이제야 와서 호박즙 짬짬이 먹고 두세시간 산책했어요
저녁에 죽먹기 싫어서 채소들 믹서기에 갈아서 토마토스프 해먹었는데 그래도 조금 남은 건더기씹느라 턱이 많이 땡겼어요 그냥 한동안 얌전히 죽 먹으려고요
그리고 온찜질도 꽤 열심히 했어요 열감이 조금 남아있을때는 빼고요 저녁부터는 말도 잘 하게 되었어요
6일차 오늘입니다 여태까지 안아프던 턱이 너무 아파서 새벽에 깼어요ㅠㅠㅠ 어제 무리해서 건더기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걸까요? 급히 진통제랑 호박즙을 먹고 겨우 두어시간 더 잤는데 일어나니까 붓기가 눈에 띄게 빠져있었어요 앞에서 보면 사랑니뽑은사람정도? 근데 턱밑과 목은 뭔가 더 부은 것 같아요 붓기가 내려가고 있어서 그럴까요...
기억을 겨우 더듬어서 6일차 후기를 썼네요 제가 성예사 후기글에서 너무 궁금했던게 붓기였는데 아무래도 붓기는 많이 움직일 수록 빨리 빠지는 것 같아요ㅠㅠ 돌아다니다보면 집에 있을때보다 덜 우울하고요ㅠ 산책합시다...
지금 먹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미치겠어요 병원에선 내일부터 일반식해도 된다는데 턱 아프고 입이 잘 안벌어져서 먹을 수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턱하신 분들은 언제부터 음식을 씹었나요? 떡볶이는 한참 멀었겠지만 짜장면정도는 내일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두유랑 죽만 먹다보니 3키로나 빠져서 꼴이 말이 아니에요 얼른 밥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