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부터 하관쪽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툭튀와 길고 넓은 턱을 가지고 있어서 목폴라는 생각도 못했고 셀카든 남이 찍어준 사진이든 모두 보정을 하고 업로드를 하곤 했습니다. 나중에는 사진도 안찍게 되더라구요.
후에 성인이 되서 돌출입 교정을 했고 입툭튀는 많이 개선이 되었는데 얼굴 살이 빠지면서 광대랑 턱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이건 살이 아니라 뼈인걸 깨닫고 안면윤곽 결심을 했습니다.
몇년간 병원 서치를 해보고 구강악안면외과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뼈를 건드는 대수술이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여러 어플, 카페 등을 뒤지고 와이구강악안면외과 상담을 잡았습니다.
1인 병원인것도 좋았고 cctv 설치도 하였고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고 일단 원장님 경력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입니다.
상담 들어가고 제가 원하는 방향이 어떤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주셨고 너무 과한 수술은 하지 않는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상담 가자마자 바로 결정했습니다.
턱은 4-5mm 줄어들거라고 하셨고 무턱도 좀 있어서 앞턱전진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전)
상담하고 일주일 뒤에 수술날이었는데 마침 병원에 스케줄이 되서 수술 일정을 빨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회복기간이 긴 수술이라 빨리하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결정했습니다. 저는 수술 일정이 얼마남지 않아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최대한 단백질과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먹었습니다. 그 기간에 실장님께서도 꾸준히 고기 많이 드시라며 메시지도 오더라구요. 실장님께서 신경써주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수술날, 첫째날)
수술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냥 예약한 진료 가듯이 10분전에 도착을 했는데 병원가서 옷도 갈아입고 이것저것 해야할게 많더라구요. 수술 하실 분들은 30분 전에는 가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옷 갈아입고 세수하고 가글하고 수술실로 들어가서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난생 처음하는 마취에 떨렸는데 마취선생님이 “산소에요”라고 해서 마취는 언제하지 생각했는데 눈뜨니까 회복실 침대에 앉아있더라구요.
정신이 들자마자 목이 엄청 따가웠고 침조차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말도 못해요. 그 와중에 물은 엄청 마시고 싶더라구요. 수술후 다섯시간은 아무것도 마시면 안된다 그랬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긴 다섯시간이었어요. 다섯시간 땡 하자마자 간호사분께 물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물을 받아도 제대로 먹지도 못해요 그냥 입 축이는 정도.
자다 깨다 반복하고 원장님 만나기전 붓기 레이저받는 시간에 땡김이 잠깐 벗는데 거울 보고 대박 소리 나왔어요. 짧아지고 갸름해진 턱에 바로 사진찍고 친구에게 보내줬습니다.
레이저받고 피통 빼는데 아프진 않고 미끄덩하고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아프지 않고 금방 빼서 다행이었습니다.
아 저는 턱끝 4mm 줄었습니다.
(퇴원후, 둘째날)
집 도착 해서 삼각쿠션에 등 기대고 자니 너무 편하더라구요. 시간맞춰 약 먹고 두유 먹고 붓기 빠지라고 팥차 먹어줬어요. 그리고 헥사메딘은 수시로 했습니다. 그래도 찝찝한건 어쩔 수 없어요.
집에 오자마자 조금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부어 있더라구요. 이제 시작이구나~ 했습니다. 저녁에는 더 부어요.
병원에서 준 주의사항 읽고 자다 깨다 반복했어요. 이때도 잠은 잘 못자요. 삼각쿠션이라도 불편하고 얼음팩 계속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간호사분이 갈아주셨을때가 천국이었음…) 수시로 냉동고 들락날락 했습니다. 저는 쿠팡에서 병원에서 준거랑 똑같은 모양의 얼음팩 하나 더 사서 교대로 해줬어요. 근데 얼굴이 뜨끈뜨끈해서 두개도 모자랐습니다.
(셋째날)
이 날 아침이 붓기 최대였어요. 벌에 쏘인 강아지짤 그 자체였습니다. 음식 생각은 전혀 안났어요. 두유도 먹기 싫었는데 그냥 억지로 먹었어요 약 먹어야 하니까. 그리고 저녁때 붓기가 눈에띄게 줄어들었어요. 물론 아침이랑 비교해서 줄었다는 것…
셋째날 까지는 힘도 없고 잠만 와서 집에 누워만 있었어요.
(넷째날)
아침이라 부었지만 전 날 처럼 심하진 않았어요. 턱 끝이 갸름한게 살짝 보였거든요. 대신 이 날 부터는 입술이 붓기 시작했어요.
좀 살만해서 산책도 갔다 왔어요. 8000보 정도 걸었습니다. 모자 마스크 중무장 하고 찬바람좀 쐬고 들어오니까 또 붓기가 가라앉더라구요.
(다섯째날)
어제와 다를바 없는 붓기입니다. 그리고 산책의 맛을 봤기때문에 또 산책을 하러 나갔어요. 이 날은 10000보 좀 안되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머리 감은 날~~!!!!
오래 못 감았으니까 초벌샴푸 본샴푸(아시죠?)하고 애기칫솔로 치아도 조금 닦아주고 나오니까 너무 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스테리 스트립 새걸로 붙혀줬습니다. 산책하고 샤워하니 또 붓기가 빠졌어요. 원래 저녁에는 붓기 빠지지만 그래도 신기했어요.
(여섯째날)
턱쪽 멍을 처음 발견했어요. 사진 확인 해보니까 전에도 있던거였는데 멍 면적이 넓어지니까 눈에 띄더라구요. 윗입술이 아랫입술을 좀 덮을만큼 붓습니다. 이 날은 14000보 정도 걸었는데 저녁에 붓기가 엄청 빠졌어요. 이래서 산책하라고 하는구나 하며 자주 하기로 다짐했어요. 멍은 좀 더 올라왔습니다.
(일주일째 구렛나루 실밥 푼 날)
병원가기전에 샤워 깔끔히 하고 스테리 스트립 갈고 출발했어요. 이 날은 병원가는 걸로 산책 퉁 쳤어요. 구렛나루 실밥 푸는건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병원가서 경과보고 ct찍고 붓기레이저 받고 집에 왔습니다. 얼마 안걸었지만 찬바람 좀 맞았다고 붓기가 좀 더 빠졌어요(저녁이라서 그럴수도)
(이주일째 입 안 실밥 푼 날)
붓기랑 멍이 정말 많아 가라앉았어요. 입안 실밥 푸는거 아프다는 얘기가 많아서 너무 긴장됐는데 아프다기 보다는 꼬집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눈물 핑도는 그런거. 그대신 1분도 안걸린거 같아요 원장님이 신속 정확하게 탁탁탁 뽑아주십니다. 이 날은 ct는 안찍고 붓기레이저만 받고 왔어요.
(한달)
붓기가 짝짝이로 빠지고 있지만 이 사항에 대해서는 병원에서도 설명을 해준 부분이라서 걱정은 안됐습니다. 붓기가 빠지고 있다는것에 의의를 뒀습니다. 시간과 산책이 해결해줄 문제니까요.
그리고 병원 갔더니 실장님이 대번에 요즘 땡김이 착용 안하시죠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한 일주일 안찼는데 표시가 나나봐요. 간간히 착용하는게 좋다그래서 집에 있을때는 항상 착용하고 있어요.
ct찍고 원장님과 사진보며 궁금한거 물어보고 마무리하고 집에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입 운동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후기))
붓기 다 빠지려면 아직 멀었지만 지금 상태로도 너무 만족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관리에도 힘써주려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목폴라 입었을때 잘 어울리고 모자 써도 어울려서 너무 좋아요. 그냥 좋은거 투성이네요ㅠㅠ 초반이 너무 힘들었지만 저는 다시 돌아가도 윤곽 할거에요. 그만큼 컴플렉스 였거든요. 그리고 수술은 안전이 제일 먼저니까 이것저것 다 따져보고 병원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