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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절개,매몰,뒷트임] 어제 수술 하고 왔어요.

하리리
Date 05.02.16 12:24:33 View 1,548

압구정 ㅈㄹ 에서 했구요, 1시에 가서 두시간정도 링겔맞고 (탈진을 예방하기 위한) 3시 반 넘어서 수술 들어갔어요.

처음엔 마취기운 때문에 느낌은 있되 아픔은 없었어요. 마치 환상체험같은...눈앞에 빙글빙글 오로라가 도는듯한..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근데 중간부터 슬슬 마취가 풀리면서 아픔이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겁이 좀 많고 남들보다 예민한 편이라 그랬는지 수술 하면서 내내 온몸을 덜덜 떨었거든요. 근데 의사샘들은 눈에 뭐가 많다고 하면서 불평반 욕반 하시면서 수술 계속 하셨구요. 그 원장님 말투가 원래 그런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전 더 겁에 질려서 패닉 상태였어요.

수술 끝날무렵에는 마취가 다 풀려서...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팠어요. 넘 아파서 말도 못하고 신음만 내니까 샘들이 다 끝났다고..그러면서 한참 더 하시데요--..당시엔 정말 너무 원망스러웠다는.. 마지막에 눈꼬리에 뭘 하시는데 정말 넘 아파서 기절할 것 같았어요.
그렇게 수술은 끝나고 정신 없는 상태에서 바로 일어나라고 하길래 간호사샘 부축받고 비틀비틀 수술실 밖으로 나왔는데요. 그때까지도 너무 아파서 눈물이 줄줄...엄마 얼굴 보니까 서러움이 북받쳐서 더 울고.. 울면 피가 계속 나온다기에 겨우 심호흡 하면서 울음을 그쳤어요. 계속 너무 아파서..같이 간 동생 수술받는 한시간동안 입원실에 누워서 얼음찜질 했어요. 근데 어찌나 아픈지 얼음의 무게가 눈에 닿는 것 만으로도 넘나 아팠던...

돌아오는 길 차안에서도 둘 다 넘 아파서 말도 못하고 신음소리만 냈어요. 집에 와서 죽 먹고 진통제 먹었구요. 눈물이 너무 나서 살짝 닦으려고 보니까 피눈물이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동생한테 전화해보니 동생도 피눈물이 계속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얼음 찜질 하다가 잠 들었구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픔은 가셨는데 피눈물이 다 굳어서 눈꼬리, 눈 앞, 눈 언더라인에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아파서 떼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붙여준 밴드같은 것 때문에 눈도 다 안떠지구요. 지금은 그 상태 그대로 얼음찜질 하면서 맛난거 많이 먹구 있네요.

이번 수술하면서 정말 너무 아파서 앞으론 엄정화 ,바다 존경하기로 했어요.-_-; 전 여기 많은 님들이 별로 안아프다시기에 안아픈지 알았는데. 어제 정말 태어나서 제일로 아파본 듯.. 근데 밴드 떼고 실밥 풀러 낼 오라는데 그때도 아픔 어쩌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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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ts 3
우울한 팬더
뒷틈이 좀 아프죠,, 전 수술할떈 별로 안아펐는데,, 뒷틈이 은근히 큰 수술이라고 하드라구요,, 뒷틈은 실밥뽑는것도 쫌 아퍼요;;;
05-02-16 12:57
이리스
덜 부으라고 마취주사를 쫌 덜넣었는데 그게 마취가 일찍풀려서 저도 바늘로 막 꼬맬때 쌩살 꼬맨것같았답니다..무쟈게 아팠어여 ㅠ.ㅡ;;;
05-02-16 13:21
연아
뒷틈...마자요..큰수술이라고 했어요..저눈 수술할때가..겁에 질려있어서..더 아팠던거 가타용..
05-02-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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