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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수술 4년차 후기....(부작용)

고뉘고뉘
Date 18.02.25 23:28:07 View 2,963

14년도 7월에 급작스럽게 코수술을 하게 됐어요.
콧대 실리콘에 비중격+귀연골 써서요.
짧은코에 살짝 들창코였는데 그전까지는 얼굴에 손대는 게 너무 무서워서 부모님이 시켜주신다는데도 극구 거부했었거든요. 근데 어느순간 맨날 어리게 보는 것도 싫고 (20대중반이었는데 어리게 보여서 그런지 무시당하는 일이 너무 많았어요) 세련된 얼굴을 갖고 싶다는 맘에 갑자기 한 7군데정도? 상담을 다니고서 수술을 하게 됐어요. 근데 병원 선택을 잘못했던 거 같아요. 친구 지인 중에 정말 수술 잘 된 사람이 있어서 이 병원으로 하게 된 것도 있는데 그때 상담할때는 실장이랑만 했었거든요. 근데 수술 들어가기전에 원장이랑 한차례 상담 더 할거라고 해서 그 말만 믿었는데 상담도 없고 원장은 그냥 자기가 알아서 예쁘게 해줄테니 믿으라는 식.... 뭐라 했다가는 괜히 수술 안 좋게 해줄까봐 말도 못하도 알겠다고만 하고 수술 받았어요. 수술 후 코모양은 괜찮게 됐는데 콧대 실리콘쪽이 계속 붉더라구요. 원장한테 얘기했더니 오래전 얘기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혈액순환? 뭐 이런 얘기를 했던 거 같아요. 그러면서 아직 1달 밖에 안돼서 그렇다 화장으로 가려보는 건 어떠냐길래 어이없었지만 분위기상 별 말은 못했어요. 차라리 화장으로 가려졌다면 덜 스트레스였을텐데 아무리 가려도 계속 붉은기가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실리콘이 안에서 자꾸 움직여서 혹시 염증 생길까봐 너무너무 불안해서 6개월 후쯤 다시 상담을 갔어요. 그랬더니 예전이랑 태도도 너무 다르고 아무 이상 없는데 제가 이상하다는 식.... 기분만 잔뜩 상해서 나왔어요 ㅠㅠ 그리고 주위에 한 친구들 보면 재수술 한번은 마취비만 받고 무료로 해준다고 했던 곳이 많던데 여기는 그런 것도 없더라구요. 실리콘제거하는 것도 110만원이나 달라고 하고.... 아무튼 그러고나서 괜히 모든 성형외과에 불신이 생겨서 이비인후과 3곳 정도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붉은건 피부가 얇아서 어쩔 수 없다 실리콘 제거해도 안에 공간이 생겨서 다시 채워줘야한다 제거한다고 예전코로 완전히 돌아갈 순 없다 염증은 없는 것 같고 그 외 별 이상은 없으니 그냥 이대로 사는 게 제일 낫다 이런 답변을 받았어요. 붉은 게 너무 스트레스인데 이비인후과에서도 이러니까 그냥 살았거든요. 근데 며칠전부터는 코끝에 연골이 비치네요.... 하아.... 심하진 않은데 동그랗게 하얗 게 보여요.. ㅠㅠ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게 코수술한거예요... 그리고 실장이랑 상담할 땐 실리콘 3mm정도 올린댔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원장이 4mm 넣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원장 맘대로 하는 곳인 줄 알았으면 진짜 여기서 안했을 거예요 ㅠㅠ 과거로 돌아간다면 코수술하려는 제 자신을 뜯어말리고 싶네요.. 코는 정말 함부로 수술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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