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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재수술 후기입니다.

Saru
Date 17.05.09 19:50:19 View 1,228

저는 지금 28살인 굉장히 짧은 들창코를 갖고 있던 남자입니다.
2010년에 친구들이 하나둘씩 코성형을 하길래 코에 컴플렉스가 있었기에,
뭣도 모르고 그냥 혼자 병원가서 호구잡혀 덤탱이 엄청 쓰고 첫 코 성형을 했습니다.
어쨌든 기존보다는 모양이 나아졌으니 만족하고 살아가는데, 워낙 심한 비염에 축농증을 갖고 있어
환절기만 되면 코를 가만히 두질 못하는 편인데,
어느순간 코가 더 짧아지고 뭉뚝해졌다 해야하나? 모양이 확 변했더라구요 성형 초랑 비교해보니..

그래서 더 늦기전에 재수술을 결심하고 지난 4/28 재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받은 병원 포함해서 6~7 곳 상담을 받았는데 원장님들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피부도 두껍고 태생이 길이가 짧아서 남자다운 모양인 직각코는 힘들다 하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안하는 것만 못하겠지 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늑연골 사용해서 최대한 내려준다고 하셨고 공간 조금이라도 남아서 가능하면 콧대 살짝 더 세우는 쪽으로
얘기해주셨습니다.
드디어 5/8 월요일인 어제 코에 부목을 뗐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나, 사진찍어 보는 모습이나 지인들 만나서 봤을때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느끼구요.
실력없는 병원은 아니고 치료받으러 갈때마다 원장님 꼬박꼬박 오셔서 짧게라도 확인해주시고 좋은 병원인데
제 코가 워낙 답이 없나 봐요.

어제 부목 뗐는데 벌써 3번째 재수술을 해야하나 싶고 꿈에서도 코 다시하는 꿈을 꾸고 미치겠네요..
이러다 보니 중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성형 후기글 중 코수술 하지마라고 하는 글들 처음엔 이해 못했는데... 오늘로써 이해가 갑니다.
이왕 한거 최대한 구축 오지않게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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