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수술 한달째 되는 날입니다.
몇년 고민끝에 이번휴가를 맞이하여
드뎌 수술을 했습니다.
아는분 소개로 이름만 들어도 아...그분?? 이러실정도로 유명하신 분한테 수술을 받았습니다.
상담을 받을때 원장님의 포스에 눌려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잘하시리라 믿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다른 원장님은 원장실에서 환자 얼굴에 모양을 그려가며 일일이 설명을 해주시고 수술실로 향하던데
전 그런 절차 없이 바로 수술실로 갔습니다.
일주일 후 붕대 풀고 코모양을 보니
콧대는 살아있다는걸 조금 느꼈고
코끝은 여전히 불만족이였습니다.
붓기로 인해 아직 티가 안나겠더니 혼자 위안을 삼았습니다. 몇일 후 경과를 보기위해 병원을 갔는데
의사샘은 세미나 가셨다고 안계시고
상담실장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만족하시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기는 커녕
그냥 눈물만 글썽이더라고요..
하지만 절대 울지는 않았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코끝에 가라앉았다고 하고
사람들이 티도 안난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은 글엄 주사를 놔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주사 맞기 싫어 수술한 사람한테 주사를 놔준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몇년후 빠지는거 뻔히 아는데 절대 안빠진다고 하지 않나.. 다른 방법 없냐고 물었더니 재수술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원장님을 만나뵙진 않았지만
뭐라고 말씀하실지 내심 기대됩니다.
저는 무조건 재수술을 원하지만
과연 성형외과에서 재수술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지요..
소개해준 분이 얘기를 해준다고 했는데
과연 통할까요??
다시 해준다고 해놓고 더 이상하게...더 아프게...
장난쳐놓진 않겠죠??
요즘 코만 보면 짜증나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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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원장님은 만나 뵙지 못했고요
(대통령보다 바쁘신모양ㅠㅠ)
수술3시간 걸린다고 시간떼우고 오라는거...
그냥 왔습니다..
상담실장하고 아주 몇초 얘기만 하고
3개월 후 다시 하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에 할때는 정말 제가 원하는 코 사진들고가서
떳떳하게 얘기할랍니다.
첨에 그렇게 못한걸 땅을 치며 후회중입니다.
혹시나 코 수술을 앞두고 계신분들은
원장님이 대통령일지라도 무서워 하거나 기에 눌리면 안될것같아요,.
떳떳하게 본인 의사 전달하고
기본적은 수술방법이나 혹시라고 향후 안됐을경우도
미리 얘기하면 좋을꺼 같아요...
저는 수술방법도 몰랐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