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선 나는 낮은 콧대가 컴플렉스여서, 컴플렉스를 가리고자 시력이 좋은데도 계속 안경을 쓰고 다녔었어
9월초에 이직하는 회사로부터 최종합격 통보받고, 9월말에 일주일 정도 시간이 생겨 이때 코 성형을 하자고 생각했지
물론 다 잘 알겠지만, 9월초부터 발품해서 상담, 견적받고 9월말에 수술하는데 까지 시간이 그렇게 여유있지 않더라구
그래서 나는 유튜브와 커뮤니티 손품해서 내가 원하는 수술조건 등을 정리해봤어
■ 수술조건 ~ 상담
내가 하고자 하는 수술조건은
1. 10월초에 이직하는 회사에 출근해야하므로 9월말에 무조건 수술 해야함
2. 최대한 자연스럽게 해야하는게 중요하고, 엄청 높은코는 바라지도 않음
3. 비중격, 귀연골, 늑연골 상관없이 무조건 자가연골로 해야함
4. 확실하게 한 성형외과만 정해서 상담받고 수술할 것
이렇게 네가지였어. 물론 4.는 굉장히 리스크가 있으니, 시간이 충분하면 꼭 여러군데 발품하는걸 추천해
내가 수술한 병원에 상담 예약한 이유는 코성형 후기 사진들이 상당히 자연스러웠고, 상담비 없이도 정말 친절하고 세세하게 상담해준다는 후기들이 많아서야.
(나처럼 시간 부족한 사람들이 단기간 여러 정보를 얻는 방법은 상담이 제일인 것 같아)
그렇게 성형외과에서 총괄실장님과 상담을 진행했고, 내가 원하는 위 수술조건들을 실장님께 말씀드렸어.
그리고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코수술 방법과, 보형물 사용여부, 붓기제거와 관리방법 등 약 한시간? 동안 정말 세세하게 알려주셨어.
(속으로 '나같은 사람들을 거의 매일 대하실텐데도 어떻게 이렇게 친절하시지..?'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어ㅋㅋ)
그러면서 내 코 상태를 확인하고서 원장쌤 표정이 굳으셨어. 이유는
1. 2년전에 맞았던 코필러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
2. 비중격 천공(코 사이가 뚫려있음. 나는 첫수술인데 왜 뚫려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3. 잘 늘어나지 않는 피부였기 때문이지......ㅠㅠ
물론 1.은 수술전 두번에 걸쳐 분해주사 맞아 큰 문제는 아니었구
문제는 2와 3이었어. 코 사이가 뚫려있다보니 아무래도 수술 자체의 난이도도 올라갔을 것 같구, 피부가 잘 늘어나지 않기에 성형하는데 있어 여러모로 최악의 조건이었을 것 같아
그래도 수술자체를 못하는건 아니여서 자가늑으로 수술을 결정하였고, 그렇게 9월말 수술 당일날이 되었어
■ 수술날 당일
수술하기 전에 의사쌤이 원하는 코모양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잘된 슈가성형외과 코수술 성형 후기 사진을 보여드렸어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의사쌤이 내 코의 안좋은 조건에 대해 언급하시며 원하는 모양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씀주셨어
(수술실에 들어가니 F인 것 같았던 쌤이 대문자 T가 되신 것 같아 약간 무섭기도 했는데, 나도 내 코 조건이 너무 어렵다는걸 알고 있어서 그러려니 했어)
수술 다 끝난뒤 마취깨니까 코에는 부목 칭칭 감겨있고, 코에는 솜 박혀있어서 입으로만 숨쉬어야 했어. 늑쪽에는 두꺼운 붕대 위에 복대를 감았고 다행히 아프지는 않았어
약 처방받고 집에와서 누우니 이제 시작이구나 싶더라고..ㅋㅋㅋ나는 그래도 수술전에 준비물들을 집에 구비해둔게 도움 많이 되었어. 내가 준비한 목록은
1. 물티슈 --- 샤워 못하니 물티슈로 얼굴, 몸 닦아줘야함
2. 거즈 --- 코 바깥쪽 부위 닦는데 필요
3. 살균면봉 --- 코 안쪽 연고바르는데 필요
4. 빨대 --- 입으로 마실수 없어 필요
5. 목베개 --- 붓기 방지 위해 목 각도 높이는데 필요
6. 가습기 --- 입으로 숨쉬면서 잘때 필수템
7. 호박팥차 --- 붓기 방지 위한 필수템
8. 인스턴트죽 --- 먹고 살아야 함
정도였어. 붓기빼는 약 약국에 따로 팔긴하는데 나는 비싸서 안샀어
■ 수술 이후~수술 3일차(솜 제거)~수술 7일차(부목, 실밥제거)
나는 금요일에 수술했고, 월요일에 코 안에 솜을 제거해야했어.
토요일에 일어났는데 움직일때 늑쪽이 욱씬거리는 느낌있었고, 코는 아프지 않았고 살짝 부은 느낌이 있었어
(아 수술하고 일주일동안은 물대신 호박팥차만 계속 마셨어)
토요일 세끼 내내 죽먹는데 이게 수술이후에 제일 힘들었어..ㅋㅋ나는 원래 코가 막혀있어 맛도 못느끼는데 죽 내내 먹어도 그냥저냥 먹겠다 싶었는데 이게 한계가 있더라
일요일은 자기합리화를 시작했어. 비록 맛은 못느끼지만, 죽이 어느샌가 잘 안넘어가고 못먹겠더라고
그래서 카레도 먹고 고로케도 먹고ㅋㅋㅋ하루에 거의 네끼~다섯끼 먹는다는 느낌으로 엄청 먹었던 것 같아
아. 그리고 수술 초기에는 냉찜질하고, 이후에는 온찜질 자주 해줘야한다고 유튜브영상에서 봤는데, 나는 그리 자주하지 않았어. 평소에 얼굴이 잘 붓는 편인데, 코수술하고서는 코만 조금 부어있고 나머지는 오히려 멀쩡했어
대신 30분~1시간 정도 동네 산책다녀왔던 것 같아. 잠은 오래자면 안좋다 유튜브에서 본것 같은데, 평소 잠도 많을뿐더러 푹 쉬어야 빨리 낫는다는 합리화로 잠은 하루에 거의 10시간씩 잔 것 같아...ㅋㅋ
그렇게 월요일이 되어서 코안에 있는 솜 제거하니까 코가 매운느낌..?이 확 나면서 점점 후각이 돌아오더라고 ㅎㅎ7일차인 금요일에 부목, 실밥제거까지도 맛있는거 많이 먹었고(대신 너무 매운 음식은 안먹었어) 푹 쉬었어
그리고 금요일이 되어서 부목이랑 실밥 제거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자연스럽게 되어서 깜짝 놀랐어 ㅋㅋ
돌아오는 월요일에 새직장 첫 출근했는데 아무도 코 성형한거 몰랐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어서 100% 만족해 ㅎㅎ단순히 성형수술 비용으로만 보았을 때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시간 넘는 시간동안 자세하고 꼼꼼하게 상담해주시는 점, 내가 원하는 수술조건을 모두 충족해주신 점, 병원 방문이 귀찮을 정도로 사후관리 꼼꼼하게 해주시는 점, 실장쌤, 의사쌤, 치료쌤(치료전에 늑쪽 아프다고 찡찡거린거 같은데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친절하신 점 감안하면 그리 비싼 비용도 아닌 것 같아 나는 매우 추천해ㅎㅎ혹시나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줘~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