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성형인생 어언 10년차 예사야.
10년 전에 앞,뒷트임+코+안면윤곽을 압구정역 부근 모 병원에서 했고(지금은 청담쪽으로 옮겼더라)
코와 안면윤곽이 맘에 들지 않아서 작년에 코재수술,
올해 광대 재수술 했어.
일단 코재는 완전 성공했고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대박이 나버려서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고, 이제 광대만 하면…. 이라는 성형 중독의 늪에서 못헤어나와서 결국 올해 광대를 또 받았다…
일단 코는 성예사에 발품 후기만 적었었는데 성예사 못 들어와본 기간 동안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내가 몰랐어서 답변을 못줬어ㅠㅠ 근데 나중에 후기 꼭 찔게!
광대로 넘어와서.. 광대 재수술은 나는 효과를 아주 못 본건 아니었지만
1. 비대칭
2. 무거운 애플존
3. 옆광대 넓이
세가지가 고민이었어. 리스트업은 발품 판 곳 외에도 더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직접 상담을 받은 곳은 네 곳이야.
이유는, 재수술이라고 해서 상담비를 3-5만원씩 받는 병원들이 꽤 되더라고? 근데 난 그런 병원은 걸렀어.
왜냐? 상담 하느라 찍는 CT 가 첫수술/재수술 환자 마다 다르지 않거든. 그런데 재수술 환자한테만 돈을 받고 상담한다? 나는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갔어.
재수술을 고민하고 결심하고 상담하러 오기까지의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병원에서 과연 수술은 최선을 다해서 해줄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물론 상담 시간만큼 수술을 못하니까 그거에 대한 기회비용을 책정한 걸 수도 있지만…. 그냥 환자를 돈으로 보는 느낌이(100프로 안 그런 성형외과 없겠지 알아) 너무 명백해서 .. 한마디로 빈정이 상해서 가기가 싫더라고.
여튼 그래서 내가 상담 간 병원들은
1. 일퍼센트
2. 라비앙
3. 노트
4. 본디
5. 일퍼센트 재상담
이렇게야!
1. ㅇㅍㅅㅌ
여기는 지인이 상담 예약 잡았다고 해서 손품 팔아보니 확실히 비포 애프터가 다른 병원들하고는 뭔가 다르더라고. 말했듯이 성형/시술 10년차로서 후기 사진도 보면 뭔가 감이라는게 오거든. 여기는 일단 아 뭔가 다르다. 라는 느낌이 있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상담을 갔어.
초반에 기다리는 동안 현재 고민이 뭔지, 어떻게 개선되길 바라는지를 질문지에 작성해. 그리고 상담 실장한테 상담을 받는데 뭐 실장들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 생략할게. 다만 특이점이 있다면 현재도 못난 얼굴은 아니라서 이 수술이 괜한 돈낭비 시간낭비가 안됐으면 좋겠다. 내가 개선을 원하는 부분에 확실한 효과가 없다면 굳이 해야할까? 라는 고민도 있다. 라고 말을 전달 했어.
실장 상담을 다 마치고 나서도 대기가 꽤 길었는데 막상 원장실 들어가니 상담을 한 10분 했나..? 원장님이 내 사진 보더니 “첫 수술 때 생각보다 광대가 많이 안들어갔네요. 본인이 적은 고민들에 대해서는..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하셨고 더 궁금한거 있냐고 하셨고 없다니까 만나서 반가웠어요~ 하고 끝. 약간 이게 맞나..? 싶었는데 그대로 상담 실장한테 가격 안내 받으러 갔어. 근데 여기서 또 내가 신뢰할 수 없었던 포인트가 있었어. 첫 수술을 10년 전에 했다고 하니까 재수술은 기본이 xxx 만원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1년에 100만원씩 추가가 돼서 10 년 이니까 기본금에 플러스 1000만원이 추가가 된다. 그래서 얼만데 여기서 무슨 할일 저런 할인 해서 최종 금액은 어디까지 해줄 수 있다. 이런식으로 안내를 받았어. 근데 난 저 ‘1년에 100만원씩’ 올라가는 가격 책정법이 너무 안 와닿는거야.
성형수술은 더군다나 뼈를 건드리는 수술은, 상담시에 환자의 상태를 보고 수술방법과 수술 난이도를 의사가 예상 및 판단해서 수술비를 책정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게 뭔 시장바닥 같은 계산법인가? 싶어서 좀 찝찝했어. 병원 시설이나 사후 관리 같은 것들은 정말 좋아보였는데 가장 기대하고 간 병원인데 상담이 영 아니다 싶었어.
하지만 예약금 할인 있어서 예약금 100만원 걸고 옴.
2. ㄹㅂㅇ
여기는 내 고민이었던 옆광대를 확실하게 조져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상담을 갔어. 뒷광대 확실히 집어 넣어주신다는 평이 많더라고. (하지만 실제 후기는 아니고 다들 카더라)
우선 마찬가지로 상담실장-원장-상담실장(가격안내) 순으로 상담을 했고 상담실장이 어디 상담 다녀왔냐 물어보더라고. ㅇㅍㅅㅌ 다녀왔다고 말 하면서 여기서 상담 이런이런게 맘에 안들었다 말했어. 수술 방법에 대한거 하나도 얘기 안해주고 그냥 효과 있을거에요 라고 한게 다였으니까. 요약하자면.
당연히 이걸 실장이 원장에게 전달을 했을걸 난 알고 있었어. 그래도 원장한테 성심성의껏 상담받고 싶었디 때문에 일부러 흘렸음. 예상대로 꼼꼼하고 아주 친절하게 상담해주셨는데, 문제는 다른 수술들을 이것저것 권하셨어. 관자놀이 축소라던지 사각턱 뼈가 좀 자랐는데 같이 같아버리자 라던지..
이 병원은 가격안내 받으면서 결정적으로 맘이 떴는데,
내 기준에서는 말도 안되게 높은 금액을 부르더라고?
그래서 내가 “너무 비싼데요?” 하니까 상담 실장 하는 말이 “ㅇㅍㅅㅌ도 그 정도 하지 않아요?” 라는거야.
난 이 대답에서 확 신뢰가 안가더라. 사실 상담 실장들 다 꾼인데 서로 어느 병원 원장이 어디서 어디로 옮겼고 무슨 일 있었고 저 병원은 어느 정도 가격대고 이런거 다 알거야.
근데 ㅇㅍㅅㅌ는 원래 가격 많이 높은거 알고 갔어서 예상한 금액대로 불렀는데 (다만 그 가격 책정 방식이 좀…) 여긴 솔직히… 이 말 하자면 또 엄청 길어질 것 같은데 병원 고를 때 의사를 보면 저 사람은 저 돈 받을만 하다 싶은 사람들이 있어. 그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하여튼 내 개인적인 판단에 의하면 ㅇㅍㅅㅌ는 그럴만했고 여긴 쫌 오바 라고 느껴졌거든?
근데 꼭 상담실장이 ㅇㅍㅅㅌ에서 이 정도 가격 불렀을테니 대충 이정도 예상하고 있겠지? 싶어서 본인들이 기본으로 받는 것 보다 훨씬 부풀려서 말한 느낌? 을 받았어.
예약금 강요 없었고, 다른 수많은 병원들이 안하는 수술을 새로운 이름 붙여서 자기만 할 수 있는 것 처럼 말하는 병원 거르는 주의라 여기도 패스했음.
쓰다 보니까 너무 힘든데 3,4는 나중에 올릴게ㅠㅠ
근데 이렇게 자세하게 써도 되는건지 모르겠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