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이랑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얘기니까 익명 수다방에 적기도 했고 글이 너무 길어서 별로 안 읽힐지 모르지만...
성형 커뮤에도 사진 올리는 거 조심스러운 이유가 눈 사진만 올렸는데도 진짜 나쁘게 악용되는 사례를 봐서야.
나 여기 말고 커뮤니티 안 하는데 한참 예전에 정보 얻기 용으로 가입했다가 두어달 정도 활동했던 여성 전용 커뮤니티가 있거든? 여성 인증해야 들어갈 수 있는 곳. (사상이나 색깔 치우친 곳 아니었음.)
거기 누가 본인 눈 사진 댓글에 올리고 어떤지 봐달라고 해서 사람들이 칭찬해준 글이 있었는데, 시스템상 남자는 열람 불가능한데도 남초에서 어떻게 퍼가서 수십명 이상이 조롱하고 있더라.
그걸 누가 발견해서 캡쳐하고, 원글 올라왔던 커뮤니티에 알려서 엄청 화제 됐었어...
그 분 눈 사진이 디씨 일베 등등에 올라가서 당사자가 보면 크게 충격 받을 수위의 욕이 엄청 달려 있더라고.
평생 예쁘단 말 못 들어봤을 얼굴이라 이렇게라도 예쁘단 말 듣고 싶어서 자작하는 불쌍한 인생이라는 둥 어쩌는 둥...
내가 보기엔 남초에서 퍼가도 그렇게 댓 많이 달릴 건덕지도 없어보였는데 눈 사진이랑 성별만 아는 사람한테 못 하는 말이 없더라고.
원글 커뮤에서 댓글 프로필 뜨는 특정 방식 때문에 댓글을 원글러가 자작했다고 오해해서 더 크게 욕 먹은 거 같긴 한데.
원글이 본인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뉘앙스도 없었고, 내가 보고 느낀 솔직한 느낌으로도 그닥 미운 눈 아니고 그렇게 작지도 않은 무난하고 귀엽고 평범한 무쌍 눈이었어...
악용될 소지 없는 거 같은 사진이어도 어떻게든 악용하고 남의 사진으로 나쁜 어그로 글 쓰는 사람들 있으니까 인터넷에 사진 올리는 건 최악의 경우도 상상해보고 진짜 조심해야돼... 심지어 남의 반려동물 사진까지 도용해서 역겨운 글에 쓰는 거 봤어.
성형 커뮤 특성상 얼굴이나 몸 사진이 자주 올라오는데 그 때 본 일이 종종 떠오르더라구... 성형커뮤라고 그런 일 없을 거란 보장이 100퍼는 아니잖아?
그래서 난 내 특정 부위 사진 올릴 일 있어도 최대한 본인 식별 안 되게 올리고 금방 펑하는 편...
성예사에 수술 후기 사진 올려주는 예사들은 나한테도 도움 많이 되고 있고, 내가 적은 일 같은 일이 생길 확률은 극도로 낮긴 하지만...
내가 그런 일을 목격 안 했으면 나도 눈 사진 정도 올리는 데에는 경각심이 더더욱 별로 없었을 거 같아서 참고하라고 한 번 공유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