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까지는 늘 붙어다니고 생일도 챙겨주고 그랬던 친구인데요.
성인되어서 스무살 때쯤인가 간만에 두어번 만나다가 세번째 보기로 했던 날에 얘가 연락도 안되고 그냥 잠수탔었거든요.
그래서 "얘가 날 만나기 싫어하는가보다" 싶어서 걔량 아예 연락안했어요. 오지도 않았고
그리고 10년 훌쩍넘어서 지금은 어떻게 예전번호 친구 추가가 뜬건지 걔가 인친 요청해서 뭐 그럭저럭 탐라만 훑는 사이?
동네는 여전히 같아서 일년에 한 번씩 버스타거나 지하철타면 만날 때가 있어요.
빈말로 언제한번 술한잔 하자 그러는데.. 한 번 만남이 그렇게 끊기니까 저는 뭐 딱히 아쉬울 것도 없고 만나고픈 생각도 없었거든요. 정작 스무살즈음에 자기가 연락씹고 안타난건 기억못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러다고 오늘 자기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문자오셨는데.. 그건 안타깝지만 저는 이제 우리가 경조사 챙길 사이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