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도 생각이 없는데 사촌 언니들은 다 지금 내 나이쯤에 결혼해서 애기도 있고 잘 산단말이지? 그래서 친척들 모임 있으면 같이 보는데 엄마나 아빠가 애기들 보면서 예뻐할 때마다 좀 싱숭생숭해... 나는 손주 안 낳아줄거라서 뭔가 죄송한 느낌? 그럴 필요 없다는 거 아는데 걍 그렇다... 내가 부모한테 마냥 좋은 딸이고만 싶어서 그런거 같아
나도 예전엔 그랬는데 결혼해서 결혼 생활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건 오롯이 다 내가 해쳐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라 내가 준비가 안되거나 굳이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내 인상의 행복을 위해서는 더 좋은 것 같아. 나는 연애는 오래 했었지만 결혼에 큰 의의를 두지 않아서 지금은 혼자 지내거든. 그걸 보고 우리 부모님은 굳이 남들이 하니까, 대를 이어야 해서, 죄책감에 라는 이유라면 결혼은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고 하셔서 난 그냥 신경 안쓰고 살아. 내 인생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누군가에게 행복감을 주고 미안해서 결혼하는건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