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 그랭ㅋㅋ
나 올해 고이 적은 소원들중에 이루어진거 딱 하나 있더라!
외할머니 대장암 완치! 기적이 일어나서 너무너무 감사드렸지! 그치만 그 밖에 학업, 직업, 금전, 우정, 사랑관련 소원 단 한개도 안이루어짐ㅋㅋㅋㅋ
나 천주교인인데 하느님께는 내 소원들이 다 안중요한일들이었나봐ㅠㅠ 하긴 뭐 지금 이순간 죽고사는 문제로 힘든 사람들도많은디 내가 철이 없었지.. 울 할무니도 그렇구 ㅎㅎ
그치만 가끔은 제가 제학업이랑 금전문제 정말 간절히, 눈물날만큼 간절히, 매일, 빌지 않았느냐고, 내 주님 정말 너무하시다고, 원망하면서 꺼이꺼이 울어ㅠㅠㅠㅠㅠ
아 또 생각하니 슬프다..
올해 곧 끝나는데 나는 너무도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있네ㅠㅠ
그러고보니 오늘이 벌써 성탄이네...
예수님이 누추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신날...
요새 하느님 원망만한게 넘 미안하고 죄송해진당ㅠㅠ
그러려던건 아니었는데ㅠ
내 모습이 싫고 나아지지 않을까봐 불안했던거 뿐인데...
자고 일어나서 기도해야지ㅠ
그리구 진짜 다시 열심히 살거야.
2024년 계획도 빡세게 세우고.
나의 거의 모든 꿈들이 꺾이고 부셔졌지만 그래도 일어서야지.
받은 은혜도 사실 넘치게 많지 ㅎㅎ
응급실에서 부모님께 이환자는 생존이 어렵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살아났고
후유장애도 심각하지 않고
휠체어 없이 걸어다니고 ㅎㅎ
나도 참 욕심이 많구만!
예사도 힘내길 바래!
걍 초라한 자기 모습에 상심한 예사 모습이 내 모습 같아서 주절주절 적게 되었어ㅠ
예사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