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한국이, 또 서울이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해 왔고 밤에도 뭐 그다지 안전에 대해서 신경 쓰지않고 다녔거든요
나이도 젊진 않고 (40대)..
근데 제가 사는 곳이 신림역 일대인데 번화해요 밤에도..
그래서 더 별로 치안에 신경 안 쓰고 다녔는데..어제 밤에 10시쯤 밖에 쇼핑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는데
집 건물이 좀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야 하긴 해요. 그런데 거기가 인적이 드물고 골목이 아주 좁고 긴것도 아니고요..주변에 마트도 있고 세탁소도 있고 불빛고 환한데요..
암튼, 어제 10시 20분쯤 제 오피스텔으로 들어가는데 앞에는 20대 커플이 걸어 오고 있었고
뒤에 사람 발자국 소리가 나긴 했는데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가보다 했죠. 그런데 거기서 우회전, 좌회전해서 저희 오피스텔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뒤에서 "언니, 술한잔 같이 하자" 이러는 거에요.
뒤돌아 보니까 어떤 아저씨가 졸졸 따라오고 있었던 거에요. 제가 사는 오피스텔 앞까지. 헉 너무 놀라서요.
근데 마침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고요. 저한테 막 다가서진 않았지만 술 한잔 같이 하자고 계속..그래서 건물 안으로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는데요. 다행히 건물 안 까지는 따라 들어오지 않았지만 정말 불안하고 무서웠어요.
저한테 신체적으로 접근하진 않았지만 누군가가 제 뒤를 따라왔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섬뜩하고요. 10시 20분 밖에 안 됐는데 추석 명절 연휴에..이런 일이생기니 너무 기분이 안 좋네요. 혼자 살아서 더 그렇고요.
그래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살까 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써 보신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