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여년전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상담 받다가 덜컥 코성형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정말 그때는 어린 마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코 숨쉬는 기능과 미용을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혹해서 하게 되었는데 너무 후회가 되더군요
매일 코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과격한 운동도 겁나서 잘 못하고 (아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누가 제 코만 쳐다보는 것 같고 성형한것이 꼭 죄인것 마냥...사실 딱히 죄도 아닌데 말이죠...
암튼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말이 아니였죠 그리고 빼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지 겁이나서 덜컥 하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빼면 코가 무너진다 들린다 등등등 너무나 많은 말들이 있기에 그냥 받아들이고 살자 이랬는데...
그러다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어요 여러 후기들을 읽어보니
제거 후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제거 수술 만족하신분들과 글들을 봤어요
그래서 저 또한 자신감을 얻었죠
그래서 성예사의 후기글들을 찬찬히 읽어보고 몇군에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내용은 뭐 거의 다 비슷했구요 저는 되도록이면 비개방 수술을 원해서 그 위주의 병원을 알아보았습니다
아마 제 수술직후 사진 보시면 어디서 했는지 단번에 아실듯~ㅎ
<수술 당일>
저는 비개방에 국소마취로 했구요
국소마취때 눈물 찔끔 날 정도로 아프긴 했는데 저는 참을만 했구요(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수술할때는 아픔은 없었습니다 그냥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정도랄까...이거 표현을 못하겠네요 말로...
수술 시간은 저같은 경우는 50분 미만이였던것 같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네요...암튼 1시간은 안걸렸어요
수술 끝나고 수술대에서 선생님이 코끝 만져 보라고 하셨는데 무슨 젤리처럼 말랑말랑 제 코가 아닌것 같더라구요
국소마취상태라 느낌도 이상하더라구요 ㅎㅎㅎ
암튼 그렇게 선생님께
"수술 잘 됐나요 선생님?" 하고 물으니
"네 잘됐어요 걱정하지 말아요"...하시며 "이제 코에 부목하고 테이핑 할게요"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바로 회복실로 가서 얼음찜질 20-30분 정도 하고
다시 원장님이 오셔서 수술 잘 됐다고 하시며 제거한 실리콘 피막 비중격 연골 보여 주셨습니다
실리콘은 2.5미리 정도 된다고 하셨고 비중격 연골은 생각보다 되게 작더라구요
새끼 손톱 반 만한 크기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실리콘은 1 자 인줄 알았는데 끝이 아주 살짝 꺾인 ㄱ자 더라구요
그것때문에 돼지코도 안되고 코끝도 딱딱하고 그랬나봐요.ㅜㅜ
암튼 그렇게 수술 마무리하고 집으로 택시타고 왔습니다
당일은 죽먹으면서 집에서 냉찜질만 계속 했습니다
이틑날부터 밥먹으면서 폭풍 냉찜질
첫 날은 붓기랑 멍도 없더니 이틑날부터 붓기랑 멍이 올라오더라구요 욱씬욱씬 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참을만 했습니다
그렇게 3일을 보냈습니다
<4일째 부목 제거 했습니다>
부목은 간호사 선생님이 제거 해주셨는데 한번에 떼야 안아프다고 하시면서 떼주셨는데 저는 나름 참을만 했어요
그리고 코안에 이물질도 정리해주시고 연고 바르는법도 알려주시고
간호사 선생님 친절하게 잘 해주셨어요
그리고 원장 선생님 오셔서 보시곤 잘 됐다고 하시면서 코위쪽에 피가 좀 고인거 같다고
주사기로 그거 빼 주셨습니다
<7일째 실밥제거>
실밥제거 약간 따꼼하기는 한데 참을만하구요 4일째 보다는 붓기 많이 빠졌었습니다 욱씬거림도 많이 줄었구요
제경우는 수술 이튿날부터 한 5일차 정도까지만 붓기랑 멍이랑 통증이 좀 있었고 그 이후는 조금씩 가라앉는 느낌이였습니다
멍도 노란멍으로 거의 바뀐 상태였구요 실밥제거하고 원장실 들어가서 사진 찍고 한 달 뒤 스케쥴 잡고 마무리했습니다
실밥제거 후의 사진은 없네요ㅜㅜ
지금은 수술 2주 정도 됐는데 처음 10일 정도는 말랑했던것 같은데
그 후부터는 코 끝 딱딱하고 수축기인지 뭔지 모르지만 가끔 당기기도 하고 뻐근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회원님들 말씀대로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고 지내려구요
일단 코가 들리거나 무너지거나 하는 부작용은 아직 저는 없어서 만족하구요
무엇보다 보형물이 몸속에 없다는 그 편안함이 너무 좋네요
사실 이거 제거 하기전에 숨쉬기도 좀 힘들었는데 빼고나니 호흡도 훨씬 편안해진 느낌이였어요
보형물 있을때 우측 콧구멍이 살짝 끌려 올라가 있는데 제거 수술 후에도 이건 개선이 안되나봐요
처음에 상담 받을때 물어보니 귀연골을 떼서 내려줘야 한다는데 전 더이상 손 대는것도 싫어서 그냥 안한다고 했었습니다
시간 지나면서 차츰 개선 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요ㅎㅎㅎ지금보다 더 나빠지진 않겠죠 뭐 ㅎㅎㅎ
그렇게 편하게 믿으면서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상담 잘 받으시고 잘 알아보셔서 꼭 후회없는 제거 수술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되세요 모두들!
속 시원하시겠어요 ㅠㅠ! 코 예쁘게 잘 돌아오셨네요.. 그간 정신적 스트레스로 고생많으셨겠어요..ㅠㅠ 제거만하시고 그 외는 아무것도 안하신건가요? 연골재배치라던가 등등.. 저도 실리콘제거 정보 알아보고있는중인데 상담예약 잡기 어려웠는지, 상담비 유무, 수술비 정보 알고싶습니다.
[@yoon0092] 전 지금 3주 넘어가는 시기인데 너무 후련합니다 진짜 코에 부모님이 주신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너무 후련하고 좋네요
성격도 원래의 제 모습인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점점 바뀌고 있어요 저 자신도 놀라워요 그거 실리콘 조그만거랑 비중격 새끼 손톱의 반만한거 들어있다가 뺐다고 이렇게 세상이 바뀔줄은...참...ㅎㅎㅎ상담 잘 받으셔서 잘 알아보시고 성공적인 수술 하시길 꼭 바랄게요!!!
[@준드러러] 저 아직은 완전 친한 사람들은 못 봤구요 다들 코로나다 바쁘다 해서 좀 못봤네요 그외에 가족들은 시간 지나니 잘모르겠다 하시고 많이 안친한 주변 분들도 거의 모르는 눈치이긴한데 속마음은 모르죠 뭐...근데 전 뭐 애시당초 그런거 상관없이 저 편하기위해 제거한거라서 크게 신경은 안쓰여요
정말정말 잘 되신거같습니다!
혹시 비중격으로 지지대 세우시고 비중격으로 코끝도 올리신건지 궁금합니다 ㅠ 또 전체제거 하신건가요?
저랑 상황이 너무 똑같으셔서요 저도 2년전에 이비인후과에서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받으러 갔다가 보험된다고하고 별 수술아니라고 말하는
실장님들때문에 아무 정보없이 덜컥 수술을 해 버리고 2년째 후회하고있습니다ㅠ
이제 너무 벗어나고싶어요.. 병원이랑 정보좀 주시면 정말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