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성형을 알아볼때에는 코성형 후에 예쁘게 되었다는 자랑글을 올리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코제거 후기를 남기게 되다니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의 글들이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기에 여러분들도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4개월만에 제거를 했어요.
코가 낮았기 때문에 실리콘은 5mm를 넣었고 비중격으로 지지대를 세우고 코가 짝짝이라 균형을 맞춰야 해서 귀족도 넣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코끝이라고 해야되나요? 그쪽에도 귀연골을 넣었더라고요.
코제거 후 거울 속에 비친 제모습은 마녀같았었요. 콧대는 생겼지만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였어요.
우연히 본 엘레베이터 속 제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었죠.
첫째, 둘째달이 지나가면서 비주가 고정되어 있다보니 웃을 때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갈수록 제모습을 보기가 싫어졌고 시간이나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의사는 이쁜데 왜 그러냐고 뺴면 본인 손해라며 6개월까지 기다려보자고 하더라고요.
정말 하루하루가 미칠것같은데 내가 너무 성급한건가 생각했었죠.
하루는 괜찮아괜찮아질거야라고 마음을 다잡다가도 또 하루는 소리내며 엉엉 울었죠.
결국 기다려도 제결정은 변함이 없을 것같아 날짜를 잡고 수술대에 다시 올랐죠.
상담할 때 재수술은 하지 않아야되지 않나며 우리 병원 믿어보라고, 자연스럽게 해준다며 거금을 주고 했는데
다시 수술대에 있는 제모습이 참 한심했습니다.
제거는 완전제거했어요. 의사가 코비대칭 맞춘 연골은 그냥 둬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남겨두면 나중에 또 제거하러 갈까봐 그냥 다 제거하기로 해어요.
제거 할때는 뜯어내는 느낌이 있다보니깐 고통스러웠어요
내가 사서 생고생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수술이 빨리 끝나기를 바랬죠.
제거 후에 제거한 것들을 보여주었는데 제일 충격이었던 것이 귀족어 들어있던게 실리콘이였다는 거였어요.
귀연골인줄 알았거든요. 문지를때마다 아팠는데 실리콘 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수술시간은 1시간정도였구요, 수술 후 바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서 회복실에 와서 마음 굳게 먹고 거울을 봤어요
비주는 일자였고 콧구멍은 커졌더라고요.
제거전에는 수술한모습보다는 괜찮겠지, 돼지코가 되어도 괜찮아 했지만 겁이 나는 것은 사실이었어요
부목하고 콧속 솜을 빼고 얼굴을 봤는데 생각보다는 코가 덜 들려서 다행이었어요.
거울볼때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봐야 되는게 슬프지만 그래도 제거할까말까 고민하는것보다는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코성형을 통해 느낀 것은 내 자신을 사랑하자는 거에요. 사실 코성형하면 연예인처럼 예뻐져서 모든 일이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변하는 건 없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성형은 별일 아니다 다 하는 거다라고 생각들 하지만 내일이 아니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거에요.
코성형후 주위사람들 원망도 많이 했었죠. 근데 그건 전적으로 저의 결정이기 때문에 남들을 탓할 필요 없는거라 생각해요.
지금 코가 흉살때문에 커지거나 수축으로 들릴까봐 너무 걱정되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정보나누면서 잘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길이 길어졌네요;;;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