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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제거 직후 후기입니다

ses1234
Date 14.05.04 20:31:26 View 4,681

제거 날. 수술실에 다시 눕는게 너무 무서워서 엄청 떨고 긴장했다. 무서웠다. 막상 제거하고 나서 거울로 본 코...찌그러져있었다. 갑자기 너무 두려워지고 제거한게 후회되기 시작했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의사선생님께 내색은 안함. 죽먹음. 가습기 틀어 놓음. 가습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함. 테이핑에 솜으로 코를 막아 놓음.

제거 다음날. 엄마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괜히 화나고 스스로가 미운 심정. 할머니한테는 비염 수술을 했다고 뻥을 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코 붓기가 금방 빠지겠지 일주일이면 된다니까 하는 정보만 믿고 덜컥 제거 수술을 받은게 대담하다 싶다. 미간은 조금 낮아진 것 같기도 하고... 삼시세끼 죽먹음. 틈틈히 얼음 찜질. 양파즙, 종합 비타민, 비타민 이. 매 세끼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염증방지로 추정, 진통제) 먹음.

제거 이틀째. 아침마다 얼굴이 많이 붓는다. 엄마도 얼굴이 만이 부었네, 어떡하니 걱정한다. 착한 엄마 덕분에 하루종일 밥도 이층까지 가져다 주고 김치도 먹기 좋게 썰어주고. 붓기를 덜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좋은 음식을 많이 먹기로 했다. 엄마가 해독주스를 가져다 줌. 사실 몸에 사마귀도 크게 난 적 있고, 입에 뭐가 자주 나는 편이라(운동도 안함) 몸 자체에 면역력이 약함. 아랫층에 있는 하늘 자전거를 거실로 옮김. 달리기나 무리한 운동이 아닌 이상 다리만 움직이는 하늘 자전거는 운동에 좋을 것이라 생각되어 시작. 하지만 나는 비중격을 제거한 만큼 현재로서는 무리한 운동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신중해야 함. 이날 머리감음. 근데 제거를 해서 그런지 첫 수술 당시 코가 쏠리는 느낌이 없었음. 좀 안심되기 시작.

제거 삼일째. 너무 답답하고 궁금하고, 무엇보다 모공이 커질까 너무 걱정되서 테이핑 제거함. 얼음 찜질 덕분인지 가습기 덕분인지 모공은 크게 커지지 않은 것 같고, 오히려 피부가 긴장한 탓인지 그리 크게 보이지는 않는데(오히려 제거 후 더 나아보임)... 테이핑 떼는 순간 충격 먹음. 코가 진짜 코코코봉이였음. 거울앞에서 계속 서있고 진짜 그 순간 제거를 후회했음. 하지만 아직 코 안을 크게 막고 있는 솜을 제거하면 괜찮아 지겠지 위로함. 

테이핑은 실리콘을 고정하고 붓기를 막기 위한 용도임. 제거하는 경우 일단 실리콘은 없고, 붓기도 2틀이면 좋아진다고 판단되어 병원에서는 5일은 추천했으나 나는 삼일만에 제거.

삼일째까지 얼음찜질 열심히 함.

제거 사흘째. 코 안 솜 제거. 사실 비중격의 경우, 솜으로 잘 먹아놔야 제거한 부분이 피고임없이 잘 아물게 해야 염증 방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솜을 제거하는가 마는가 많은 고민을 했지만 다소 충동적으로 제거를 함(이미 수술 후 일년 정도가 지나있었으므로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 코가 미친듯이 주먹코 같았던 이유가 있었음. 진짜 콧물을 가득 담은 엄지손가락 첫마디 두배정도 되는 크기의 솜이 나옴. 으억! 디러. 솜을 제거 하니 코가 그만큼 작아졌으니 여전히 붓기가 남아있고 코가 다소 삐뚤어진 느낌이 듬. 참을 수 없음. 그렇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함. 좋아질거라 희망함. 

제거 사흘째, 테이핑의 잔여로 남은 끈끈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수건을 뜨거운 물에 묻혀 조금 식힌 다음 얼굴을 닦음. 그리고 거품이 심하지 않은 클렌징으로 간단하게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클렌징. 물을 짠 따뜻한 수건으로 여러번 얼굴을 닦음. 

지금까지 현미밥을 많이 먹기 위해 노력했고, 두부를 반찬으로 먹음. 고기는 아주 조금 섭취. 대신 과일이랑 야채를 틈틈히 먹음.

4일째 되는 날 저녁으로 해물찜을 먹음. 비중격에 별로 좋지 않을거라 생각되었지만 별로(거의) 맵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안심하고 먹음. 딱히 문제 되지는 않았음.

얼음찜질을 10분정도 함.

이제 문제는 온찜질임. 모공이 커질 수도 있고, 얼음찜질처럼 몇개씩 얼려놓고 돌려가며 자주 해줄 수 없음. 번거로움. 아직 코 안 염증의 가능성이 없는게 아니기 때문에(거의 없겠지만) 너무 자주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됨.

걱정되는 부분은 비개방으로 연 콧구멍이 아니라 그 반대쪽에서 피가 나옴. 본인은 첫 코수술 당시 미간 피고임부터 비중격 제거 부분에서 피고임이 있었음. 피가 좀 고여있는 것 같은데 걱정이 되기 시작함. 화요일날 병원에 가서 물어볼 것이나 과연 도움이 될까 의심됨.

나만 그러는건 아닌가 모르겠는데, 입 안에 뭐가 나서 아픔. 생활의 규칙이 깨져서 그런가...? 특히 테이핑하고 자면 입안이 매우 건조해서 아플 정도임. 왜? 

4/29 지금 코 모양 마음에 든다. 코 짝짝이도 돌아오고 비주도 절개 흉터 티 안나고. 콧볼도 살짝 모아져서 복코 컴플렉스도 줄고. 앞으로 수축기와 흉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인데...역시 최대한 자연식과 운동, 스트레스를 덜 하는 삶이 이 모든것에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잠도 일찍 자야지.




현재 2주정도 됐구요 모양은 거의 비슷한데 역시 실리때문에 콧등을 갈아서 그런지 조금 퍼져버이고 편편해요 ㅠ
그래도 잘재내고 있습니다~ 모양에느 욕심이 없는지라 ㅋㅋ 붓기 다빠지고하니 사실 모양이 예쁘지는 않아요 ㅜ 그래도 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축도 별로 모르겠구...리자벤 먹어야할지..ㅠㅌ

ses1234's More Posts
Cmts 14
뿌루루

수술직후라고 해서 오늘 하신줄알았다는 ..ㅋㅋ

그래도 잘 아물고 마음도 잘 아물고계신것같아 부럽네요

전 아직 피멍과 싸우는중이에요 ㅠㅠ 온찜질하니까 많이좋아지긴하는데..이휴

무튼 고생많으셨습니다!!^^

14-05-04 20:53
팡팡팡팡

혹시 첫 수술할때 연골묶기도 했었나요? (복코였다그래서 물어보는거에요 ㅎㅎ) 만약 연골묶기 했다면 연골풀기를 따로 했는지아니면 코끝귀연골만 제거하신건지 궁금합니다~

14-05-04 22:00
샤랄라토깽이

전 제거한지 이제 일주일되가네요..ㅜㅜ오늘 부목때러가네요..

전 테이핑한거 코들리는거 막아주는줄알고 계속붙이고있었네요..

원래오일됬을때 테이핑이랑 실밥 빼줄까하셨거든요..전이거붙여놓으면 코모양잡아주겠거니했네요ㅜㅜ오늘어린이날인데 병원이 안쉬어서 실밥이랑 테이핑 띠러가네요..저도 수축안오고 잘지나갔으면좋겠어요ㅜㅜ

약은 오늘 말고 목요일에처방해준다네요..수축올까봐좀무서워요..

제가 다시이상태로돌아올까하구요..

14-05-05 07:13
rktlqjtl

코 제거 하고 연골 재배치 다 하셧나여?

 

제거 어느 병원에서 하셧는지 쪽지좀 보내주심 ㄳ하겟습니다 ^^

14-05-05 11:10
근돤당

정보부탁드려요/.

14-05-23 23:44
울랄라zzz

다 제거하셔도 괜찮다니 부러워요 ㅠㅠ 전 용기가 없어 코가 더 퍼질까봐 실리콘만 빼려구요 

14-07-17 00:03
융괄

ㅠㅠ

14-08-04 11:35
qqazqaz

ㅠㅠ

14-10-12 16:54
cuko

nn

14-10-25 22:32
두라봉
이렇게 경과대로 정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용ㅠㅠ
15-02-25 18:41
시리데바
후기 감사드려요 ㅠㅠ
15-02-26 15:47
시리데바
후기 감사드려요 ㅠㅠ
15-02-26 15:56
rita91
ㅗㅗ
15-05-12 18:43
hshsh
15-05-2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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