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콧대를 너무 높게 잡았는지 코 끝 피부가 얇아지면서 염증이 생겨서 콧대랑 코끝 다 제거를 했구요. 그게 벌써 1년 전 일이네요. 염증 부위에 함몰이 있었는데 우선 올라올지도 모르니까 기다려보자고 해서 1년 기다렸어요. 정말 지옥같은 1년이었죠. 사람 얼굴도 잘 못 쳐다봤었으니까. 경험하신 분은 아실 거예요 자존감이 땅을 파고 들어가요 진짜.
1년 째, 코끝은 말랑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함몰된 채라 방금 상담받고 왔어요. 필러로는 안 될 것 같고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ㅎㅎㅎㅎㅎㅎ 다시는 수술하고 싶지 않은데. 심지어 재수술을 해도 다시 염증이 안생기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기분이겠죠.
그나마 최소한의 수술은 코 안쪽으로 절개해서 흉터조직을 잘라내는 건데 이것도 살이 차오를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진짜 웬만하면 재수술 하고 싶지 않고 지금 당장 할 수도 없어요. 재수술은 훨씬 비싸더라구요. 설령 수술하더라도 또 부작용 생겨서 이 짓을 해야하면 진짜... 못 버틸 것 같아요. 혹시 함몰 경험 있으신 분 계신가요. 어떻게 치료하셨나요. 재수술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