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5년간 잘 살았어요. 코 모양이 확 맘에 드는건 아니었지만
원체 성격이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스타일이라.. 뭐 다시 손댈순 없지 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올해 5월달부터 어느 날부터 코 안이 아프더라구요..
입모양을 오 하거나 표정 찡그리면 코 한쪽 안이 당기고 통증이 느껴지더라구요.
열감, 붓기 없었는데 한쪽 콧구멍 안쪽만 통증이 ㅠㅠ 위치는 좀 깊숙히?
어떤 날은 세수할때 콧볼을 만지면 통증이 심하고 ㅋㅋㅋ 다음날은 괜찮은듯 하다가 또 며칠뒤 그러고
처음엔 뭐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성예사나 다른 웹사이트에 코 염증, 구축 이런 글 찾아서 보다보니 넘 걱정되기 시작하는거예요.
그때부턴 잠도 안오고 심장도 두근거리고 미친듯이 코 관련된 글만 찾아보게 되고 더 불안해지고..
걱정만 하다가 8월쯤 이비인후과 몇군데 방문했는데
모든 의사선생님들이 성형때문 아니다, 성형 때문에 부작용이 날 위치가 아니고, 코를 잘못 파서 안에 상처 및 염증이 생겼다고
항생제 며칠 먹고 약 바르라고 하더라구요. 비염이 있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성형외과는 따로 방문 안해봤어요.)
주구장창 이비인후과 다니며 소독했어요 빨리 균 사라지라고 ㅎㅎ 나름 꾸준히 병원 다녔는데도 계속 쎄한 느낌이 있어 계속 징징대니까
의사선생님이 원래 콧 속 깊은곳에 상처는 잘 안낫는다고 부비동쪽에 염증이 있는데 이정도 염증이면 자연 치유 된다고 하시네요
지금은 그때처럼 만졌을때 건들였을때의 통증은 없지만,
뭔가 모르게 쎄한 느낌, 안쪽이 불편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콧 속이 당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코 안이 건조해서 마른 코딱지가 나오는데 그래서 당기는 느낌이 드나, 아닌가 이 느낌이 구축인가
아직도 성예사 글 미친듯 검색하며 불안해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옆모습 사진을 찍어봐요 ㅠㅠ
이제는 진짜로 실제 통증이 있는건지, 아님 너무 예민하다보니 통증이 있는것처럼 느껴지는건지도 헷갈릴정도예요;;
코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한번 걱정하기 시작하다 보니
다른것들도 막 심각하게 느껴지기 시작해요.
수술 직후부터 코끝이 좀 짝짝이고, 연골이 살짝 만져지고, 코 모양이 크게 맘에 드는건 아녔는데
그거 매일 보면서도 5년을 넘게 살았어요. 나쁘지 않다 생각하면서.
근데 코에 문제가 있다 느끼고 나니까
코끝이 짝짝인데 이거 제거해야하나, 코끝이 짝짝이인 이유가 염증때문에 한쪽 코끝 연골은 녹아서 그런게 아닐까,
연골이 살짝 만져지는데 이거 튀어나오면 어떡하지, 코 모양도 아예 맘에 안드는데 제거할까, 온갖 걱정+제거고민 뿐이에요.
성예사나 인터넷을 끊어야 하는걸까요? 아님 정말 제거가 답일까요?
저 코 수술 3번이나 해서.. 제거하면 네번째입니다..
웬만하면 더이상 안건들고 싶었는데 ㅠ 제거는 꼭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