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술 10년차야
성격이 워낙 둔하고 태평하긴 한데
몸의 변화에 관심이 너무 없다가 이런 상태가 되었네!
난 감기도 몇 년에 한 번 걸릴까 말까한 건강한 몸을 가졌어
아래 면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으니
수술 생각 있다면 잘 고려해보길..
지금 코가 무사하다면(?) 면역력 관리 꼭 잘하자!
앞으로 나같은 케이스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글을 쓰는 나도 마음을 더 단단히 먹기 위해서
지금부터 제거 수술 후기 까지 잘 남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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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수술 (2013)
- 1자 실리콘 + 비중격
[2] 재수술 (2015)
재수술 계기:
공놀이 하다 코 제대로 맞음 -> 팅팅 붓고 뾰루지 처럼 빨갛게 튀어나옴 -> 수술했던 병원 감 -> 지금 시간 되냐고 해서 바로 수술 (무조건 잘 알아보고 하슈....)
- 기존 실리콘 + 비중격 + “귀연골”
(+내가 했던 병원은 2015년에 수술실에서 생일파티해서 논란이 된... 보석 병원 ... 그런 수술실에서 재수술을 청결하게 잘 했을지 의문임... )
[3] 그 후 10년간
어쩌다 한번씩 술 먹으면 코 끝이 빨개짐.
통증이나 붓기는 없었고,
붉은기도 하루 정도면 돌아와서 대수롭지 않게 여김.
사진을 비교해보니 원래 짧은 코 였어서 그런지
정말 야금야금 코끝이 올라왔고, 이전보다 콧구멍이 좀 더 보이고 코 아래 지지하는 부분과 실리콘 사이에 단차가 생김.
근데 지금 코가 딱히 이상하다고 느끼질 못해서 잘 몰랐음.
나이 먹으면서 얼굴살이 전체적으로 빠짐에 따라
내 코의 지방층(?)과 실리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코 끝 피부가 얇아져 문제가 조금씩 겉으로 드러남
[4] 현재
첨부한 사진 처럼,
종종 사진상으로 실리콘이 좀 비쳐보이길래
나이먹고 살 빠져서 그런갑다 안일하게 생각 했는데
아래 3콤보가 겹쳤던 날 이후 본격 악화됨
1. 전날 3~4시 취침
2. 으슬으슬 추운 상태로 야외활동 오래함
3. 술 한잔 마심
다음날 코끝이 빨개지면서 뾰루지처럼 동글게 올라옴.
세수 하다 건드려졌는데 노랗게 농이 나옴
면봉으로 건드렸더니 농이 다 나오고 피가 나왔고
현재 미처 다 나오지 못한 피가 안에 고인것 처럼 된 상태.
통증, 붓기는 전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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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제 실리콘과는 헤어지려해.
그동안 난 사실 코에 뭐 안 들어있는 사람처럼 지내긴 했어.
건강한 몸 믿고 면역력 관리도 따로 안 하고,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것도 딱히 없었어.
근데 나이 먹으면서 조금씩 오는 것 같아.
특히 내가 요즘 지키지 못했던 게 수면 시간이었어
이 글을 새벽에 읽고 있다면 먼저 충분한 잠을 자라고 해주고 싶어!
아무튼.
내 코의 상태를 보니..ㅋㅋㅋ
꽤나 급하게 수술해야하는 상황 같은데
여기서 유명한 병원들은 당장 상담 예약도 쉽지 않더라구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아예 전체 제거는 자신이 없어!
자세한 건 상담을 해봐야 겠지만
짧은 코 였기 때문에 지지대는 남겨놓을 수 있으면 좋겠어.
자가진피쪽도 생각 중이지만 콧대는 아예 제거도 생각하고있어
어쨌든 내 코가 아주 멀쩡한 상태는 아니다보니
우여곡절은 많겠다. 그냥 체념중ㅎㅎㅎㅎㅎ
미용적으로 큰 욕심은 안 내려구!
코끝만 좀 내려왔으면 좋겠다.
찾아보니 제거해도 구축이 올 수 있다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잡아줄 수 있는지.
상담을 많이 해보려해
병원 이야기는 다음 글 또 남길게!
나 자신아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