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주는 지나고 코 안쪽 실밥까지 뽑으면 후기 쓰려고 했는데 어떤 분이 회복 잘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그래서 그냥 글로 써~~
내가 수술한 병원은
코 솜 x
부목 x
개방흉에 연고 x
구축약x
테이핑 o
거즈 o(피날때만)
수술 하고 상태는 어땠냐면
혼자 지하철 타고 집 가고 또 당일에 강아지 산책까지 할 정도로 컨디션 좋았고 피는 아주아주 조금 났고 하루만에 멈췄어
근데 내 경우에는 콧물이 많이 나서 좀 불편했어 코를 파거나 풀지를 못 하니까ㅠ
면봉으로 살살 닦아주긴하는데 넘나 답답했어
실밥 뽑기 하루전에는 코 파다가 실밥 하나가 뽑혀서 병원에 전화했는데 그정도는 괜찮다고 내일 선생님이 봐주신다고 대신 앞으로 조심하라고 하셨어 실밥 뽑기 하루전이기도 했고 하나 뽑힌 정도로는 큰일은 아닐것 같아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어
코는 이틀차에 많이 부을거라고 하셨는데 나는 원래 안 붓는 체질이라 잘 안 부었고 멍은 쉽게 잘 드는 편인데 멍도 거의 없었어
생각보다 더 괜찮아서 거지꼴로 모자 뒤집어쓰고 부모님이랑 나가서 외식 계속 하고 그랬어
콧물이랑 실밥 빠진거 말고는 특별히 기억날정도의 사건이나 고통은 없어서 더 할 말이 없네!?
암튼 그렇게 일주일 지나고 실밥 뽑으러 갔어
대기는 없었고 가자마자 처치실 가서 간호사 선생님이 실밥이랑 테이핑 떼주셨고 바로 절개라인에 테이프 붙이는법 알려주셨어
그리고 의사선생님 와서 여기저기 봐주시고 코 라인 체크 하고 코 너무 파지말고 거울도 너무 보지말라고 하셨어
아직 붓기도 많이 남아있고 육개월은 기다려봐야한다고 하시네!
그래도 제거 전에 있던 문제점들 코 끝 비침 휨 콧등 튀어나옴 비대칭 이런건 개선되고 좋아져서 거슬리는 정도 아니였어
선생님이랑 얘기 좀 하다가 다음 예약 잡고 나왔어~~
병원이 좀 특별하다고 느낀게 이 병원은 돈 내면 끝인게 아니라
이번에는 병원을 언니랑 갔는데 나 처치실에 있을동안 실장님이 나와서 언니한테 이것저것 말 걸어주시면서 챙겨주시더라구 참 고마웠어
이건 딴말인데 선생님이 말하시길 제거를 해도 코가 풀릴때까지 아주 오래걸리는데 코가 말랑말랑해지지를 않아서 제거 안 했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있다고 그래서 수술대에서 증거 같이(?) 꼭 사진 찍는다고 하셨어
또 이 병원 특이한 점은 코 수술하고 보통 안연고 바르잖아 여기는 아무것도 안 발라 그리고 실밥 뽑으면 비주 절개 부위에 테이프로 붙여줘 이거 한달동안 해야된데 나는 특히 흉터 수술도 한거라 열심히 해주라고 하셨어
내가 코에 비침이 너무 심해서 아주 크게 단차가 있었는데 이거 줄기세포 주사 맞거나 뭐 하자고 한 병원 있었거든
걱정되서 물어보니 솔직히 줄기세포 주사 효과 없을거라고 하지말라고 하셨어 살꺼짐이나 단차는 연골 다 뺐으니 괜찮을거라고 일단 붓기 빠지는거 보라고 하시네
콧구멍 안쪽으로 날개연골 튀어나온건 지금 손가락으로 코를 막 팔수가 없어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는데 제거 전에는 면봉이 잘 안 들어가고 땡기는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면봉이 더 쑥 들어가 그런거보면 이것도 좋아진것 같은데 일단 붓기가 더 빠져야 확실히 알듯해!
사진은
위에서부터 1일차 4일차 6일차(실밥 뽑고)순서고
마지막 사진은 후면 카메라로 남이 찍어준 사진이야
원래 후면 카메라로 찍으면 너무 비대칭 심해서 진짜 괴물 같이 나왔는데 지금은 그냥 인간수준이야
남이 찍어준 사진보고 무슨 피카소 그림 같고 코가 너무 휘어서 완전 조각나보여서 운적도 있거든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이정도면 개선된건 확실히 맞는듯..
제일 중요한 제거 후 모양
그냥 완벽히 내 코 같아 우연히 길 가다가 아는 사람 만났는데 똑같다고 하네 다만 지금은 부어서 코 끝이 올라와서 이쁘지만 붓기 빠지면 정말 내 코로 돌아갈것 같아
그래도 메부리 깎았으니까 모태코보단 이쁠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어
나는 구축이나 염증만 없었지 솔직히 내 코는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문제 많은 코라고 생각하거든 모양이 정말.. 눈물 날정도였어 그래서 돌아갈수 없을것만 같아서 너무 절박했고 무서웠고 슬펐어
상담 다니면서도 너무 힘들었고 첫수 병원이랑 트러블도 있었고 몰랐던 재료도 나왔고ㅠ 최악으로 총체적 난국이었어
어쨋든 다 제거 해서 너무 후련하다!!!
모양이나 코 휜것도 이정도면 잘 잡혔어 근데 나중에는 또 무슨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고 나도 수술한지 일주일밖에 안되서 병원을 추천해주기는 어렵지만 내 글 읽고 병원이랑 성향에 맞으면 상담은 가보길 바래!! 호불호 갈릴 수 있는것들이 좀 있는데 나처럼 잘 맞으면 극호거든
이번 후기는 사진이 있어서 금방 삭제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글을 잘 못 써 이해해주길바래 궁금한거 있음 댓글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 남겨~~
제거 직후에 코 말랑한지 확인해본적 없어요 의사선생님이 건들지 말래서 안 만져봤어요! 지금은 너무 얼마 안되서 건들면 상처 틀어지거나 열릴수 있다고 코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연골 부러진것들 겨우겨우 실로 묶어둔 상태라고 진짜 조심하라고 하셨어요 나중에는 권투를 하던 복싱을 하던 마음대로 해도되는데 지금은 조심하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