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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감] 요즘 너무 힘드네요....

clarula
Date 21.04.17 12:31:19 View 1,970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횡설수설 하는 글이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수술한 지 3개월하고 1주일? 2주일 정도 됐습니다.

저는 모양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모태코는 콧구멍이 하나도 안 보이다가 지금은 꽤 보여서 그건 싫지만....
돼지처럼 안 예쁘게 보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모양 자체는 예뻐졌다고 생각하기는 하는데....

근데 통증과 이물감, 그리고 일상에서의 제약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저는 회복이 느린 편인 것 같아요.
아직 입을 크게 못 벌려서 햄버거같은 음식은 꿈도 못꾸고 (다 나이프로 잘라먹어야 해요)
세수도 그냥 계속 샤워기로 해요. 어푸어푸하다가 코 칠까봐 무서워서요. 아직 회복중이라 만지면 가끔 아픈데 치는건 생각도 하기 싫어요..
필연적으로 밤샘이 계속되고 피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피곤하면 이물감도 심해지고 코도 뻣뻣해지면서 느낌이 안 좋아요.
아직 코끝이나 비주나 미간이나 미세한 통증들이 있고 만지면 가끔 뜨끔하고 아프고....
이 모든 것들이 너무 걱정되는데 ㅋㅋ 확실하게 이건 문제가 생겼다! 할 정도의 증상은 또 아니라서 미치겠어요 진짜 ㅋㅋ....
겉으로는 비주 절개흉 부근이 붉은 것 말고 문제가 없거든요.

근데.... 그냥 콧물이 나면 슥 닦는 거, 머리 숙여서 감는 거, 마구 입 벌리는 거, 마스크 kf94로 완전 밀착되게 쓰는 거,
남자친구랑 거리낌없이 볼 부비는 거, 쏠리는 느낌 없이 옆으로 혹은 엎드려서 자는 거,
코 문제생길까 조바심 안 내고 하고싶은 일 있으면 밤 새워서라도 해내고 힘들었지만 뿌듯했다! 이러는 거
이런 것들을 마음대로 못하는게 너무 너무 너무 서러워요. 진짜 눈물날만큼 서러워요. 실제로도 가끔 울컥합니다.
그리고 제 입매가 변했어요. 저는 제 입매를 되게 좋아했는데.... 아직도 인중이 어색한데 나아질런지.... 웃을 때 입매가 어색하네요....

근데 이젠 엄마한테도 불편하다고 걱정된다고 말 못하겠어요. 어머니는 그냥 수술하면 원래 그정도로 아프고 불편한거지 이렇게 생각하시고
또 가족들도 저한테 지칠 것 같아요...

진짜 수술 후부터 계속 제거 알아봤고...
6개월 채우고, 1년 채울 때까지(이번 수술 해보고 제가 회복이 느린 편인 것 같아 큰 문제가 아니라면 최대한 버텨보려고 한 게 1년입니다)
계속 이렇게 불편하면 진짜 뒤도 안 돌아보고 제거하고싶어요.
코는 건들수록 안 좋다는 말에 동의하고,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후에 어떤 모양이 나올 지 모른다는 제거 수술을 또 하는 것보다
그냥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고 살고 싶어요 저도....
근데 계속 신경쓰이고 아프고 힘드니까 자꾸 제거로 생각이 가네요.

제 짧다면 짧은 2n년 인생 중에 가장 힘든 시간이에요.
수술 후 초반에 스트레스로 6키로가 넘게 빠졌는데 그 몸무게도 안 돌아오고요.
그래도 열심히 조심하고, 영양제 챙겨먹고 버티고 있네요.
어떻게든 다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울면서 써봅니다. 다들 화이팅..!

clarula's More Posts
Cmts 40
boyo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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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12:46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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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12:49
boyo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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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12:56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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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3:33
소울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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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13:34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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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21:07
팔오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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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15:28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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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21:11
팔오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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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7:25
매부리코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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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21:43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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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7 23:15
매부리코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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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00:47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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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3:35
어쩐지좋은일이
술담배 혹시 안하시나요? 하신다면 아예 끊으시는 게 좋고요, 일단 마스크는 콧대 부분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최대한 자극이 가지 않게 해주시고 넉넉한 걸 쓰시기 바랍니다. 충분한 수면을 지키시고 규칙적인 수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운동도 적절히 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쓰신 바대로 필연적으로 밤샘이 필요한 교대근무시라면 끝나고 나서 암막커튼 수면안대등 구입하시고 충분히 휴식해주세요. 카페인도 일절 x 지금 있는 증상들로 제거하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그리고 제거 후 모태코로 돌아가리란 보장도 크지 않아요.
21-04-18 08:57
소울륜호
* 비밀글 입니다.
21-04-18 09:26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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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좋은일이] 비흡연자이고 술 좋아하는데 1월부터 지금까지 술 한 방울도 입에 댄 적 없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면역력 문제는 제가 관리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라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영양제 챙겨먹기밖에 없네요. 코수술로 잃은 게 많은데 유급까지 하면 인생 더 우울할 것 같고요. 지금 있는 증상들로 제거하기는 아깝다고 말씀하셨는데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살이 쭉쭉 빠지고 머리숱이 줄고 울고불고 하게 만드는 스트레스와, 이걸 유발하는 이물감/통증이 실리콘 하나 제거하기 아까운 이유인 건가요?저는 그냥 깨어있는 내내 눈썹 올리는 표정 하나 마음대로 못 짓고 밥 먹을 때마다 입을 제대로 못 벌려서 고역인데요. 좋은 말씀 해주신 건 감사하지만 제 고통을 폄하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불쾌하네요. 병원측에도 제가 느끼는 불편함과 통증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는데, 회복기간만 지켜보고 이후에도 힘들면 그렇게 힘들게 가지고 있을 것은 아니지 않냐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특히 예민하거나 거짓으로 느끼는 고통이 아니라 사람마다 회복 양상이 달라서 정말 아프고 힘들 수 있다고 공감해주셨는데요...
차라리 모태코로 돌아가리란 보장이 크지 않으니 문제 없으면 지켜보고 섣불리 제거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이 훨씬 좋은일이 님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선생님 댓글 제거 포럼에서 종종 보았고 지금 달아주신 댓글도 나쁜 의도보다는 조언이셨다는 건 알겠지만.... 제가 제 건강 마음대로 챙길 수 없는 상황과 제 고통에 대해 쉽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할 말은 해야겠네요.

그래도 어쩐지좋은일이 님께서 말씀하신 요지에 대해서는 잘 이해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이미 일이 벌어진 이상 제 몸 관리 제가 알아서 해야하고 제거하더라도 제 모태코보다 못나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제거 해도 문제 없이 코끝이 괜찮은 분들의 후기와.... 비주가 말리거나, 코끝에 힘이 없어 쳐져서 콧등이 매부리처럼 보이거나, 콧구멍이 들리거나 코가 짧아진 후기들.... 그리고 제 자신이 그 도박에서 성공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너무 어렵네요.
21-04-18 13:27
닮은살걀
* 비밀글 입니다.
21-04-18 10:13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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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3:39
닮은살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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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3:42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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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1-04-18 13:45
닮은살걀
* 비밀글 입니다.
21-04-18 13:51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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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살걀] 저는 아직 타병원에서 상담 안 받아주는 시기라서 6개월 채우고 여름에 상담 다니기 시작하려고요 수술한 병원보다는 다른 병원들 먼저 상담다니고 수술한 병원에 상담 갈 예정입니다.
21-04-19 19:27
야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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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16:29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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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9:31
퍼치
아..  꼭제애기를제마음을대변해서쓴글같네요ㅠ읽는내내저와같은사람이있다는걸느꼈네요
이모든불편함과힘듬도다내책임이니까저두잘견뎌내보며제거와재수술어떤게답일지....ㅠ늘고민중입니다
21-04-18 21:50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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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치] 공감해주시다니 위로가 됩니다.... 저도 항상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일지 고민됩니다.... 이미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21-04-19 19:33
야옹이가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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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8 21:56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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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9:33
브나
저는 실리콘 제거까지 3년 정도 걸렸는데 저도 수술 처음부터 시작해서 제거 전까지 그 이물감과 불편함이 쭉 계속됐어요ㅠㅠ 일상에 그렇게 불편함이 있으시면 차라리 빨리 제거하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21-04-19 14:23
clar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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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글 입니다.
21-04-19 19:39
브나
* 비밀글 입니다.
21-04-22 21:36
가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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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1 21:47
살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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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7 03:37
슈가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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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6 11:04
ㅇㅇ00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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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6 21:39
에바쓰
아...저랑 완전 비슷한 케이스네요...저도 진짜 이렇게 이물감 심할 줄은 몰랐어요ㅠㅠㅠㅠ꼭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화이팅!!
21-10-21 21:44
Yunna22
* 비밀글 입니다.
22-01-03 09:23
Yunna22
* 비밀글 입니다.
22-01-03 09:23
예지니01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ㅠ 요새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23-04-12 01:58
집돌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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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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