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9년 2월에 쌍커풀과 코수술을 했고요.
비중격연골과 실리콘을 썼던 것 같아요. 비개방이요. 그런데 그 때는 제가 너무 어렸어서
수술이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었어요.
그런데 2015년 12월 말쯤 코끝 연골이 이동을 했어요.
콧구멍 사이로 연골이 흘러내렸어요. 그래서 재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의사선생님께서 실리콘도 약간 변형이 온 것 같다고 하셨고요( 첫 수술과 동일병원)
재수술을 할지 제거를 할지 고민을 많이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거를 하려고하니 원래 코가 생각이 안나고 두렵더라고요.
결국 2016년 2월7일에 재수술을 받았고 받기전에 의사선생님께
높이도 코끝도 지금과 큰 차이없게 똑같이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그런데 전보다 많이는 아니지만 더 높아진게 제 눈에는 너무 잘보이는 거예요.
떨어졌던 비중격은 다시 원래 위치로 잘 묶어두었다고 하셨고, 코끝이 왜이렇게 높아졌냐고했더니
코끝에는 인공진피를 넣은라고하셨어요.
다른 사람들은 전 코와 그렇게 큰차이를 모르겠다 그냥 좀 더 코가 다듬어진것 같다고만 말하고요.
다들 티도 안나고 잘 되었다고 하는데 수술한 사람들은 수술한 코가 너무 잘보이잖아요?
저는 제 코가 너무 티가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코수술 후 2주3주간 우울증이 왔었어요. 막 제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얼굴에 이상한 짓을
했다고 ㅋㅋㅋㅋ 혼자 막 엄청 우울해했답니다. 철없이 어릴 때 예뻐진다는 생각에 멋도 모르고
내가 코수술의 굴례에 발을 들여놨구나!! 하면서요.
우울함을 끌어 안고 재수술 후 한달 째 되는 날 의사 선생님께 찾아가서
실리콘과 인공진피를 제거하고싶다고 했더니
제거는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안전하려면 최소 3개월을 있어보라고 하셨고
원하는대로 코수술을 못해주고 본인께서 욕심을 부려 더 높였다고 미안하다며
3개월 후에 부분마취만 하고 실리콘과 인공진피를 빼고 바로 거울로 확인해가면서 조정을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뺄 때 연골까지 다 빼자고하셨어요. 어차피 낮아지는거 뭐하러 불편하게 연골은 남기냐고
처음에는 코모양이 어찌 변하든 그냥 이 이물질을 하루빨리 빼버리고 편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요.
마음이 좀 안정되고 나니 9월달쯤 하고 있는 일들이 해결 될 것 같아서 9월까지만 참고
기다렸다가 제거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9월달 까지 이 코에 너무 익숙해져서 예전코로 돌아가면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너무 겁이나요.
그리고 몰랐던 사실인데 성예사에서 제거 후기를 봤는데요
보형물을 제거하고나면 코끝이...들려 올라간다니 ㅠㅠ 상상하지도 못했어요.
의사선생님께서는 제거하면 성형전 코로 100프로 돌아오게 해주겠다고 하셨거든요 ㅠㅠ
제거를 결심하고 나니 지금 이코는 내꺼도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화장도 하기싫고 요즘 제 관리를 너무 안하고
있기도 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코의 모양새가 내 인생을 이렇게 송두리째 흔들만큼 중요한 것인가에 생각해보면
그것은 또 아닌데 말이이죠. 왜이렇게 코에 집착하고 있는지 이런 제 모습이 이해가 안가면서도
이런 생각에서 쉽게 벗어나질 못하네요.
코 재수술후에도 한달 이상 거울을 매우 많이보고 코만보고 코 사진만 찍고 코 생각만 했는데
제거 후에도 이런 시기를 겪어야 한다면 ...휴..벌써 겁나요 ㅎ - ㅎ....
아무런 염증반응도 없고 수술도 잘 되었는데 그냥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서 제거를 하셨거나
계획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같이 의견을 나누고 싶어요.
후기도 아닌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