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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뉴스] 구충제 전성시대? 아직 '실험실' 얘기일 뿐 

암쏘씩
Date 20.04.17 09:25:29 View 109

몸속 기생충을 없애는 구충제가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잡는 걸까.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구충제 성분에 대한 뉴스가 잇달아 등장했다. '이버멕틴'과 '니클로사마이드' 2가지다. 아직은 '시험관 실험' 단계라 실제 코로나19 치료에 쓰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 하지만 그와 별개로 기생충 잡는 성분이 어떻게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두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타격을 주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RNA 파괴 VS. 사람 세포 자극

'이버멕틴'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RNA 핵 구조를 분열하는 기전이 있다고 알려졌다. 호주 모나쉬대의대 연구에 따르면, 이버멕틴이 자주 모습을 바꾸는 코로나 바이러스 핵을 분열시켜, 다른 세포로 퍼지는 것을 막았고, 48시간 만에 바이러스를 99.8% 박멸한다고 밝혀졌다. 연구팀은 "실험관 연구에서 이버멕틴이 코로나 바이러스 이동과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았다"며 "HIV, 뎅기열, 인플루엔자, 지카 바이러스 등 다른 RNA바이러스까지 억제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세포'에 작용한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의 자가포식(세포가 자신의 단백질을 분해하거나 불필요한 세포 성분을 스스로 제거해 에너지를 얻는 과정) 작용을 향상시켜,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네이처커뮤니케이션지 2019년 12월 연구). 변화무쌍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인간의 세포에 직접 작용해 내성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니클로사마이드 효과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세포실험에서도 확인됐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 대비 40배,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도를 보였다. 이에 대웅제약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협력해 올 7월 니클로사마이드 구충제로 코로나19 임상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아직은 시험관 실험에서만 효과"

하지만 이버멕틴과 니클로사마이드가 안전성·효용성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두 약 성분의 실험 모두 신체가 아닌 세포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아직 독성이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시험관 실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즉시 치료제로 개발되는 건 아니다"며 "체내에 들어오면 충분한 약효가 있는지, 독성이 있는지 등을 검증하는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니클로사마이드는 체내로 흡수가 안 되고, 약물 혈중 농도가 유지되지 않아 치료 효과를 지금으로써는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이 폐까지 도달해야 하는데, 흡수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346/000003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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