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식단으로 권하는 음식을 보면 우리 할머니들이 드시던 전통 음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오트밀(귀리), 아보카도, 요거트(요구르트), 블루베리 등은 서구에서 비롯된 건강식이지만 점차 우리 식탁에 오르는 빈도가 잦아졌다. 반면에 국. 밥 등 전통식은 예전 같지 않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최근 추세 때문일까? 아니면 건강식에 대한 다른 기준? 아침 건강식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아침은 꼭 먹어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이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보건 당국은 아침을 꼭 먹으라고 당부한다. 영양소 섭취는 물론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배고픔을 없애 점심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오전에 활동할 에너지를 몸과 뇌에 공급한다. 수험생이라면 아침 식사가 더욱 중요하다. 빈 속에 마시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위 점막을 해칠 수 있다. 음식이 들어간 후 마셔야 위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할머니가 드시던 전통 식단의 힘... 국은 전날 만들어 아침에 데우면 OK
전통식이라고 번거롭지 않다. 된장국이나 미역국, 콩나물국은 전날에 미리 만들어 놓고 아침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 짜지 않게 해야 한다. 밥솥에서 잡곡밥을 덜어 달걀 프라이, 조미 김, 채소-과일을 곁들이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이 고루 들어 있는 건강식이다. 콩으로 만든 음식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아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잡곡밥은 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혈액-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달걀은 근육에 좋은 단백질, 채소-과일에는 비타민이 많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공장에서 만든 가공육, 가공 주스... 혈당 치솟고 살찔 수 있어
잠자는 동안 공복 상태로 위장이 민감한 아침에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 최고다. 그런데 공장에서 만든 음식들이 자리 잡고 있다. 베이컨, 소시지, 햄 등 가공육이 대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보존제 함유 등을 이유로 대장암을 일으키는 1군(Group1) 발암물질로 규정한 식품이다. 1군에는 미세먼지, 담배도 들어 있다. 흰식빵에 설탕까지 많다면 식후 혈당이 치솟고 살이 찔 수 있다. 빵을 먹는다면 통밀빵이 좋다. 주스 제품도 '생과일 주스'를 내걸었지만 당분이 많은 제품이 있다. 성분표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채소-과일은 아침 필수 식품... 공복에 먹으면 더욱 좋은 이유?
아침에 채소-과일이 빠질 수 없다. 식전에 먹으면 더욱 좋다. 특히 양배추는 비타민 U가 있어 속 쓰린 위를 달래주고 위 점막 보호에 기여한다. 생녹색채소의 비타민 C 등 항산화 물질은 몸의 손상을 줄여준다. 사과, 바나나 등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아침 쾌변에 도움이 된다. 방울토마토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의 손상을 억제,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저지방-칼슘 보강 요거트(요구르트)는 우유가 내키지 않는 사람에게 좋다. 앞에서 열거한 음식을 다 먹을 순 없다, 개인의 상황에 맞춰 골라서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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