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에 무화과와 비슷한 과일을 먹고 위석(胃石)이 생긴 베트남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베트남의 38세 남성 A씨는 2주간 배가 아프고 토를 해서 동네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위내시경을 시행한 결과 위장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발견했다. 하지만 병원은 이를 제거하지 않았고 약만 처방했다. 약을 먹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A씨는 베트남의 종합병원인 108번 중앙군병원을 찾았다. A씨는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음식물 찌꺼기가 ‘위석(胃石)’이라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위석은 위안에서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돼 생기는 돌이다”며 “위석을 조각으로 잘라내 제거했다”고 말했다. A씨의 경우 초기에 발견했기 때문에 위석으로 인한 궤양, 위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A씨는 퇴원한 상태다. A씨는 “최근 무화과와 비슷하게 생긴 열대 과일을 자주 먹었다”며 “특히 공복 상태에서 아침으로 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의료진은 “감, 구아바, 무화과, 죽순 등 섬유질과 탄닌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위석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공복 상태에서 먹으면 위석이 침전되기 쉽고 위에 잘 붙는다”고 말했다. 탄닌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섭취했을 때 떫은맛을 낸다.
위석은 원인물질에 따라 식물 위석, 모발 위석 등이 있다. 위석은 면, 플라스틱, 종이 등의 이물질을 삼킨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식물 위석의 경우 감이나 자두에 들어간 섬유질과 탄닌이 위산과 응고해 생긴다. 모발 위석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이나 어린이에서 모발을 먹은 후에 모발이 그물망을 형성해 음식물과 섞여 생긴다.
위석으로 인한 가장 흔한 증상은 복부 통증이다. 그 밖에 상복부 불쾌감, 복부 종물, 구역질, 구토 등이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증상으로 인해 식욕부진이나 체중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위석이 위에 오랫동안 있다면 위벽이 손상된다, 이로 인해 위궤양이나 위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고 빈혈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위장관 폐쇄가 발생해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위석의 치료는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조직 겸자나 올가미를 이용해 위석을 자른 후에 제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레이저를 사용하는 전기 수압 쇄석술을 이용해 분쇄 후 제거하는 방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 약물을 이용한 위석 제거 방법으로는 셀룰라제 등의 단백질 분해효소와 콜라를 먹어 위석을 용해하는 방법들이 있다. 이 밖에도 내시경을 통해 위석에 콜라를 주입한 후에 위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치료에도 위석이 분쇄되지 않거나, 위석이 위를 통하여 소장으로 내려가서 장폐색을 일으킬 땐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81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