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처럼 가슴이 발달한 남성들이 있다. 바로 '여유증(여성형 유방증)' 환자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여유증 환자는 지난 2018년 2만3501명에서 2021년 3만2948명으로 증가 추세다. 여유증이 건강상으로 문제되지는 않지만, 외형적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다. 여유증은 왜 생기는 걸까?
여유증은 가성여유증과 진성여유증으로 나뉜다. 가성여유증은 단순히 비만으로 인해 지방이 축적돼 발생한다. 이때는 식단조절과 운동 등으로 지방을 연소시키면 좋아진다. 문제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유선 조직이 증식해 발생하는 진성여유증이다.
보통 성인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여성호르몬보다 약 300배 많아 유방이 발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유증 환자는 연령이나 특정 질환 등으로 남성호르몬이 줄어, 유선 조직이 커지고 가슴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사춘기 남성의 30~60%에서 여유증이 나타난다. 성호르몬 분비가 시작되는 10~12세경에는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여성호르몬이 증가해 유방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노화로 남성호르몬 분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여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갑상선·뇌하수체·부신 등 내분비계나 고환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여유증 구체적으로 ▲가슴에 멍울이 있고 ▲유두 주변으로 단단한 몽우리가 잡히고 ▲가슴을 만질 때 통증이 있고 ▲유두가 6mm 이상, 유륜이 30mm 이상일 때 의심한다. 여유증은 양측성인 경우가 75%이지만, 한쪽에만 생기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여유증이 발생한 경우는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해 치료한다. 반응이 없다면 불필요한 유선 조직을 일부 제거하는 유선 제거술이나 유방 축소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청소년의 여유증은 16~17세경 남성호르몬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한편, 생리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고, 복용하는 약물과 건강보조식품이 여유증 유발 위험을 높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환경호르몬 노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등이 여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58528?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