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손톱은 첫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큐티클까지 제거하는 사람들이 있다. 큐티클은 손톱 위로 살이 살짝 올라와 생긴 얇은 막을 말한다. 하지만 큐티클 제거는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이물질 침입을 막는 보호막
큐티클은 신체의 보호 장벽 역할을 한다. 큐티클은 몸의 표면을 덮는 세포가 부분적으로 단단해져 생긴 층으로 세균 등의 이물질 유입을 차단한다. 실제로 큐티클은 바깥으로 드러난 손톱과 피부 사이의 공간을 막고 있는데, 이 덕에 세균 등의 이물질이 체내로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 손톱이 피부에서 떨어져 그 사이 상처가 났을 때도 균이 쉽게 침입하지 못한다. 또 큐티클은 손톱을 단단하게 지지하기 때문에 무심코 제거했다간 손톱이 약해질 수 있다.
조갑주위염·봉와직염 발생할 수도
큐티클 제거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생긴다. 큐티클은 주로 칼, 가위, 밀대 등의 도구로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미세한 상처가 생기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이 쉽게 생긴다. 염증이 생기면 손톱이 매끄럽게 나지 않고 기형으로 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손톱이 빠지거나 조갑주위염에 걸린다. 조갑주위염은 손톱 주위에 박테리아가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조갑주위염에 걸리면 ▲부기 ▲열감 ▲통증 ▲고름 등이 나타난다. 대체로 자연 치유되지만 일부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봉와직염은 피부 아래 조직(진피와 피하조직)까지 황색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투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발생 범위가 넓고 깊은 게 특징이다. 시간이 갈수록 부기, 통증이 심해진다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항생제, 항진균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고, 고름이 심할 경우엔 부분마취 후 고름을 빼내는 치료를 한다.
제거하지 말고 보습제로 관리해야
큐티클을 제거하는 대신 보습제로 관리하는 게 좋다. 큐티클도 피부와 같이 쉽게 갈라지고 벗겨지기 때문이다. 오일이나 크림을 이용해 충분한 보습을 해주면 된다. 보습제를 손에 조금 덜어 큐티클에 문지른다. 큐티클 갈라짐이나 벗겨짐이 심하다면 바셀린 사용을 권장한다. 손톱의 90%는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은 달걀·우유·소고기와 비타민B·비타민C·비타민D가 많은 채소·곡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57887?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