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코 끝 신경이 썩어 괴사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4일) MBC 보도에 따르면 40대 환자 A 씨는 지난해 눈매 교정 수술을 받기 위해 해당 병원을 방문했다가 병원 측의 권유로 비염 수술에 코끝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이후 수술을 받은 A 씨에게 끔찍한 부작용이 일어났습니다. 수술 후 실밥을 풀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을 때 코끝 세포 조직이 썩어 '괴사'한 현상이 확인된 것입니다.
해당 부작용과 관련해 병원 측은 '혈액 순환' 문제를 원인으로 꼽으며 과실을 인정하고 A 씨에게 추가 지방 이식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거라던 눈썹 절개 라인도 6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흉터처럼 남아 있습니다.
이에 A 씨는 병원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는데, 병원장은 과실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본인에게 경영권이 없다며 내부 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해당 병원은 실소유주가 의사가 아닌 60대 재미교포 여성이라는 '불법 사무장 병원' 의혹이 제기된 상황입니다.
결국 병원은 수술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합의금 450만원과 소송 금지 조건 등이 담긴 합의문을 제시하며 피해자와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한편 앞서 M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무사고'라고 홍보해오던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로 이 병원
에서 환자 2명이 수술을 받고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안면윤곽 수술을 받던 환자가 숨진 사건 등 의료사고 의혹은 물론, 사무장 병원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끝내고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간호사가 봉합 수술을 맡았다는 대리 수술 의혹도 내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 사례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출처 : https://www.mbn.co.kr/news/society/4732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