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단백질, 당, 비타민, 콜레스테롤 생합성 등 영양소 대사에 관여하고, 장관내 영양분 흡수를 도와주는 담즙을 생산하는 기능을 하며 해로운 독성 물질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질환이 발병해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따라서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간질환 선별을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AST, ALT, rGTP 세 가지의 간효소 수치를 확인한다. 대개 이들 수치가 증가하면 만성 간염, 간경화, 간경변, 간암 등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수치가 높지 않다고 해서 간질환이 없다고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초음파, CT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간의 형태와 간내 결절, 종양 여부 등을 살펴 질환 여부를 판단한다.
일단, 검사결과 간수치가 높다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바이러스 간염 등 특정 질병이 간수치를 높였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과음으로 인해 수치가 올라갔다면 금주해야 하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비만, 약물, 생활습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지방간 등 비교적 흔한 간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간혹 드문 원인의 간질환이 있는 경우도 있어 세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체중감소, 소화불량, 복부팽만, 황달 등이 있다면 추가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http://kormedi.com/1331278/%ec%b9%a8%eb%ac%b5%ec%9d%98-%ec%9e%a5%ea%b8%b0-%ea%b0%84-%ec%96%b4%eb%96%bb%ea%b2%8c-%ea%b4%80%eb%a6%ac%ed%95%a0%ea%b9%8c%ea%b1%b4%ea%b0%95%ea%b2%80%ec%a7%84-%eb%af%b8%eb%a3%a8/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 및 불필요한 약물과 건강보조 식품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간의 해독력과 노폐물 대사 기능을 좋아지게 할 수 있으며 간염 항체 보유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를 미리 확인해 필요시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