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자, 몸의 가장 중심이 되는 축이다. 그런데 코로나로 활동량이 줄고 운동을 안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척추 근육이 약해진 사람들이 많다. 이는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코어근육을 강화하라고 말하는데, 이는 척추를 지탱하기 위한 근육을 강화하라는 의미다. 척추가 주기둥 역할을 하고, 인대와 근육이 부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병주 교수는 “건물의 주기둥이 튼튼해야 지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것처럼 몸의 주기둥인 척추가 튼튼해야 우리 몸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를 감싸는 근육이 약해지면 중력에 의해 척추가 눌리면서 과부하가 일어나고, 이는 척추의 퇴행성 진행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로 인해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협착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런 현상을 늦추려면 척추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노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지만, 관리를 잘하면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다.
척추 강화를 위해 데드리프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척추가 버티는 방향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형태의 운동은 척추의 퇴행성 과정을 오히려 과속화한다. 데드리프트가 척추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척추운동은 조깅과 수명만으로 충분하다. 이병주 교수는 “60대 이상은 걷는 운동만으로도 척추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과체중, 특히 배가 나오지 않도록 식이조절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근력과 인대를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된다는 것. 30분 이상 앉아 있으면 척추 디스크 압력이 올라가 디스크 마모가 시작되니, 30분 단위로 끊어 앉는 것도 필요하다.
척추에 이미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3주 이상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이 지속된다면 추간판탈출증 진단을 위한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영상검사는 CT를 먼저 찍어보고 이상소견이 보일 때 MRI 검사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 시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순으로 진행된다. 진통소염제, 신경 혈액순환을 돕는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시술적 치료인 신경차단술을 진행한다. 약물과 시술적 치료를 6주 정도 진행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될 땐 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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