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되면서 어느 때보다 개인 위생에 철저해졌지만 여전히 사각지대는 있는 듯 하다. 에어팟 등 무선이어폰 이야기다.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하지만 간과할 때가 많기 때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어폰 위생을 그냥 방치하면 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귀지가 너무 많아지거나 귀에 통증이 생기거나 이명 혹은 곰팡이균에 의한 진균증이 생길 수 있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헬스라인은 미국가정의학회 가정의인 스털링 랜슨 주니어 박사의 인터뷰를 이용해 이어폰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를 알면 쉽고 빠르게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이어폰과 이어폰에 연결된 실리콘 부품은 모두 닦고 소독한다. 이는 이어폰에 붙은 귀지를 없애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유해 박테리아를 죽이는 과정이다. 귀지는 우리 귀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어폰 안에 들러붙기 쉽고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소리의 질을 떨어뜨리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둘째, 이어폰 사용 후에는 매번 외이도(귀 입구에서 고막까지의 관)에 바람이 통하게 해서 잘 마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이도를 막으면 습기가 차고, 습기가 많이 차면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대 18시간까지 귀 휴식, 일주일에 한번 이어폰 청소
이어폰 사용 후 다음 번 사용 시까지 최소 몇 시간은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최대 18시간까지 귀를 쉬게 하라고 권고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낀 채로 운동을 하는데 땀이 나면 귀 안쪽에 습기가 더 많아진다. 운동 후에는 이어폰을 빼고 건조시켜야 한다.
이어폰을 제대로 소독할 때에도 ‘빈도와 방법’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사용 후 매번 이어폰을 꼼꼼하게 닦는 것이 가장 좋다. 랜슨 박사는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인다.
보통 이어폰 홈에 귀지가 보이기 시작하면 청소를 해야 할 때라는 신호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이어폰인지에 따라 다르다. 요즘 출시되는 노이즈 캔슬링(sound isolating) 이어폰에는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 작은 실리콘 부품이 있다. 문제는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그런 작은 부품들이 없어져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랜슨 박사는 “실제로 귀가 아파서 온 환자 중 이어폰에서 떨어진 작은 실리콘 조각을 외이도에서 발견한 적이 있다” 며 “청소하는 습관을 들이면 그런 작은 조각들이 이어폰에 잘 끼워져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폰을 닦을 때에는 알코올 솜을 사용해도 되고 부드러운 천이나 면, 면봉, 알코올이나 청소용 식초 같은 천연 소독제를 사용해도 된다.
물에 살짝 적신 천으로 귀지, 땀, 각질 등 이어폰 구석구석에 끼어있는 이물질을 부드럽게 닦아낸다. 홈이 있는 곳은 면봉을 이용한다. 실리콘 부분은 비눗물로 씻어 완전히 말리고 사용해도 되지만 알코올솜으로 닦아도 무방하다.
사용 전에는 항상 깨끗한지 습기가 차 있진 않은지 확인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건조하고 깨끗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