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중복으로 섭취하지 마세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을 중복으로 섭취하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함유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다른 건기식과 함께 섭취하면 간 독성 등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열대 식물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추출물은 체중 관리를 위한 건기식 제품의 대표 원료로 꼽히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매출액도 2023년 기준 64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은 다른 체지방 감소 기능성 제품과 함께 섭취했을 때 간 독성 등 이상 사례 발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월 이런 내용의 평가 결과를 공시하고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다른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와 함께 제조하면 안 된다는 제조 기준을 신설한 바 있다.
소비자원이 다이어트 건기식 12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체지방 감소 기능 성분의 1일 섭취량 기준은 충족했다. 다만 12개 제품 중에서 중복 섭취 관련 주의 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제품이 10개에 달했다.
또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은 1일 섭취량(제품 표시 기준)당 가격 차가 170∼921원으로 최대 5배였다. 녹차추출물 제품은 156∼5267원으로 최대 34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비자24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체지방 감소가 체중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제품의 내용량과 1일 섭취량 횟수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출처
SUNGYE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