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의 경우, 그러지 않은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과 기억력이 각각 24%, 27%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24일 금무성·김지욱·서국희·최영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현수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드 테라피' 8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단과 알츠하이머 예방 간 관계를 조사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치매가 없는 65~90세 196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와 알츠하이머 관련 인지기능과 삽화기억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삽화기억은 사건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에 대한 장기 기억으로 알츠하이머 초기에 주로 손상이 일어난다.
단백질 섭취 수준은 △매일 유제품 △매주 콩과 식물 또는 계란 △매일 육류, 생선 또는 가금류 3가지 소비지표를 충족하는지에 따라 낮음, 보통, 높음으로 분류했다. 수준은 0~1개 지표를 충족하면 낮음, 2개 지표를 충족하면 보통, 3개 지표 모두 충족하면 높음으로 정의됐다.
분석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가 높음으로 분류된 그룹의 인지기능 점수는 평균 83점으로 조사됐다. 낮음 그룹(67점)에 비해 24% 높게 나타났다. 삽화기억은 높음 그룹이 43점으로 낮음 그룹의 34점보다 27% 높았다.
이런 차이는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경우 더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츠하이머 유전자인 'APOE4'를 가지고 있는 실험 참가자 중 높음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은 낮음 그룹 참가자들에 비해 인지기능과 삽화기억 점수가 둘 다 약 40%씩 높았다.
연구팀은 "APOE4가 단백질과 인체의 대사활동 간 상호작용에 끼치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신경가소성을 촉진하고,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영양인자의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69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