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과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 관리를 위한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공동 제정한 기념일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을 비롯한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현재 600만 명 가량이 앓고 있는 유병률 13.6%(2021년 기준)의 주요 만성질환이며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2030세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당뇨병은 고혈압에 이어 단일상병 기준 진료비 지출이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당뇨병 진료비는 3조 4169억원으로 2018년 대비 3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 환자 수도 369만2000명으로 21.1% 뛰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건강영향측정평가연구소(IHME)가 진행한 2007~2017년 한국의 질병부담 조사 결과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허리·목의 통증,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뇨병 인지율은 66.6%, 치료율은 62.4%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도 받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질병청은 ‘당뇨병 예방관리 5대 수칙’을 발표했다. 먼저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적정 허리둘레 목표는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제때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7~8시간의 수면시간을 지키며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한다. 정기 검진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214178?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