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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독감, 심상찮네"…일주일 이상 고열땐 '폐렴' 위험 신호

호흡기질환
Date 23.11.13 17:45:28 View 65

오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이다. 요즘처럼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바이러스 전파는 활발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더욱 취약해진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1년 내내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폐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춤한 듯 보였던 폐렴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폐렴 사망자는 2만6710명으로 6년간(2017년 1만9378명)보다 37%가 늘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일 때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폐렴 초기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은 감기 증상과 매우 비슷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나온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노인의 경우,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폐렴 사망자 수의 94%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가 폐렴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폐렴에 걸리면 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다.

보통 폐렴은 흉부 엑스선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알기 위해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을 시행하기도 한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소변을 이용해 혈청 검사를 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 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이 걸린다.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항생제 요법을 우선 시행하는 이유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도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자는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폐렴을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하다.

최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다"면서 "폐렴이 백신으로 100% 예방되지는 않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통계에 따르면 50세부터 폐렴 유병률이 늘고 있어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1110_0002516952&cID=10201&pID=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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