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심근경색증,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최근 5년 새 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연령에서 환자가 약 40% 폭증해 보건당국이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당부하고 나섰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심장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152만9537명이던 심장질환 환자 수는 지난해 183만3320명으로 1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진료비는 2019년 1조8329억원에서 지난해 2조5291억원으로 38.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연령대에서 심장질환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2018년 1만210명에서 지난해 1만3153명으로 5년 새 환자가 40.5% 늘었고, 20대도 2018년 2만2802명에서 지난해 3만215명으로 40.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환자 증가율이 평균 20.8%인 데 비해 약 20%p가 높은 수치다.
성별로 보면 여성보다 남성 환자 수가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남성과 여성 환자 수는 5년간 각각 23.2%, 15.6% 증가했고 연간 총 진료비는 각각 41.8%, 33.2% 늘었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심장질환 환자 수의 56.1%를 차지하는 허혈성심질환 환자는 2018년 91만122명에서 지난해 102만7842명으로 12.9%, 진료비는 25.7%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남성 환자 수는 18.8% 증가하고, 여성 환자 수는 3.6% 늘었다.
특히 허혈성심질환은 5년간 20대 이하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크게 증가(10대 26%, 20대 24.6%)한 반면 40·50·60대 환자 수는 각각 2.95%, 5.8%,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 질환 환자 수도 2018년 37만822명에서 지난해 46만338명으로 5년 새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61.6% 급증했다.
특히 부정맥질환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한 환자들의 연간 총 진료비는 5년 새 무려 78.3%(232억→414억원) 폭증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같은 기간 36.5%(8828→1만2047명) 늘었다.
심사평가원 하구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심장질환의 환자는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지만 최근 5년간 10~20대 연령에서 환자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심장질환은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예방을 위해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160132?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