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손이 붓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 부기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없어진다. 그런데, 부기가 반복되거나 통증까지 나타난다면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통증 없다면 부종·약물이 원인
손이 계속 붓는다면 부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종은 림프액 등 액체가 조직 내에 고여 피부 조직이 부푸는 상태를 말한다. 부종은 손, 발 등 신체 일부가 붓는 국소부종과 몸 전체가 붓는 전신 부종으로 나뉜다.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폐,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부종이 생기기 쉽다. 한 번 발생한 부종이 2~3일 내로 낫지 않는다면 신장질환, 간경화, 울혈성심부전,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을 의심해야 한다.
약물에 대한 반응으로 손이 부을 때도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체내 수분, 염분 등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손가락 등 몸이 붓는다. 당뇨병 치료제 중 티아졸리딘디온 계열 약물도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통증 있다면 류마티스 관절염·방아쇠수지증후군 위험
부은 손가락에 통증도 느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일 수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서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관절을 둘러싼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그 주위에 관절 삼출액이라는 물이 차 손가락이 붓고 통증이 생긴다. ▲손마디 양쪽이 6주 이상 부어있거나 ▲아침에 6주 이상 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거나 ▲관절 세 곳 이상의 부종이 6주 이상 지속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가락이 붓고, 통증도 나타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일 가능성도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고 통증을 겪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당뇨병, 통풍, 신장질환 등이 있으면 발병한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힘줄이 더 심하게 손상될 수 있다. 방치하면 손가락이 구부려지거나 펴지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7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