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봄 날씨에 맞춰 신발도 가볍고 얇은 플랫슈즈가 인기다. 길에서도 형형색색의 플랫슈즈를 신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이힐에 비해 굽이 거의 없고 납작한 플랫슈즈는 보기에 편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족저근막염·평발 유발할 수 있어
플랫슈즈를 처음 신을 때는 발이 편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금세 피로감이 쉽게 몰려오고 발목과 무릎, 척추 관절에 부담을 준다. 쿠션 층이 없어 지면에서 받는 압력이 발바닥으로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랫슈즈를 신고 걸으면 체중의 3배, 뛰면 체중의 10배가 되는 충격이 무릎과 허리에 직접 전달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돼 마찰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있는 막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손상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러면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고, 일어설 때 발꿈치가 찌릿한 증상이 지속된다. 심해지면 염증 부위에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플랫슈즈를 자주 신으면 평발이 될 수도 있다. 플랫슈즈는 운동화처럼 발바닥의 자연스러운 아치(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를 만들어주는 곡선이 없어 아치를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다. 따라서 발에 과도한 충격과 압박이 가해지면 아치가 무너지면서 발이 편평해지는 것이다. 평발이 되면 조금만 걸어도 발가락과 발 중간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고 피로감이 심해진다.
굽 적당하고, 쿠션 부드러워야
건강한 발을 유지하려면 적당한 굽이 있고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게 가장 좋다. 발바닥 아치 부분에 부드러운 고무나 쿠션 역할을 하는 천이 있고, 앞굽과 뒷굽 차이가 2~3cm 정도로 뒷굽이 약간 높은 신발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신발의 앞 코가 너무 뾰족하고 좁은 것은 피한다. 플랫슈즈를 신어야만 한다면 바닥의 쿠션 상태를 확인해 고른다.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발 건강에 좋다. 운동화 깔창을 신발 바닥에 대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외출 후 발에 통증이 있다면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있는 다리를 접어 발바닥을 반대편 허벅지에 올린 후 쉬면 체중이 발바닥으로 가지 않아 편하다. 물병을 발바닥에 대고 굴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단, 평발이라면 플랫 슈즈나 조리처럼 밑창이 거의 없고 말랑말랑한 신발은 피하고, 발목을 잡아줄 수 있는 견고한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59508?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