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날 매일 샤워하는 ‘1일 1샤워’를 고집하는 사람이 많다. 위생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지만, 피부 건조증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샤워를 매일 하지 않는 게 좋다.
잦은 샤워, 노인성 가려움증 악화시켜
피부 건조증은 피부 표면 지질과 천연 보습 성분이 줄어들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팔 바깥쪽이나 정강이에 주로 증상이 발생하며, 피지선 분포가 적은 복부·허벅지에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허리띠나 양말이 닿는 부위인 허리, 발목 등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고령자의 경우 노화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의 비율이 줄고 표피 장벽 회복력이 떨어져 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 피부 건조증은 노인성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이기도 하다. 70세 이상 노년층의 절반 이상은 노인성 가려움증을 겪는다. 피부 건조증을 앓는 노인이 매일 샤워를 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피부 노화로 피지선이 위축된 상태에서 피지 분비가 더욱 줄고 피부의 수분 증발도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피부 건조증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다.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환자도 조심해야
당뇨병이나 만성신부전증이 있는 노년층도 피부 가려움증을 겪을 수 있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경 손상이 생기면 피부가 작은 자극만 받아도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체내 노폐물 배설이 제대로 안 되고 온몸을 돌다가 피부 조직에 쌓이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이틀에 한 번 샤워를
다른 원인 질환 없이 피부건조증 때문에 피부가 가려우면 샤워 횟수를 줄이는 등 스스로 관리만 잘해도 증상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샤워는 이틀에 한번씩 하고, 사우나 등 본격적인 목욕은 1~2주에 한 번만 해서 피지가 씻겨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팔과 종아리는 원래 피지 분비가 적어서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런 부위는 샤워할 때 타월이나 비누를 쓰지 말고 맨손으로 물만 끼얹어서 씻으면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 된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야 한다. 실내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서 비교적 서늘하게 지내는 게 도움이 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털옷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온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또한 긁는 행위는 가려움증을 악화하기 때문에 가려운 부위를 긁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60863?sid=103